농어촌 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과 농어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므로 정부의 지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 시절 우리 경제의 중심에 서 있던 농어촌은 고령화와 공동화, 인구 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런 가운데 농어촌 재능 기부는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농어촌 재능 기부는 다방면의 재능을 지닌 개인, 기업 또는 단체가 단순히 돈이나 물품 등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경험·기술 등의 재능을 농어촌 마을에 기부하는 사회봉사 활동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농어촌의 새로운 활력 창출을 위한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됐으면 한다.

현재 농어촌은 고령화에 따른 인적자원 부족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각하지만 농어촌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농어촌 마을의 부족한 면을 보강하고 침체된 농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일재능뱅크’를 설치·운영, 재능 기부자와 농어촌 마을을 매칭하고 있는데, 이는 재능 기부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민과 농어촌 마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가 전남 강진군수 시절 불우 홀몸노인을 위해 참사랑 봉사 활동, 장례 치러 주기 등 갖가지 나눔 봉사 행정을 전개했는데, 농어촌의 재능 기부는 꼭 필요한 곳에, 꼭 받아야 할 사람에게 소박한 정을 나누고 소중하게 간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많은 도시민들이 농어촌 재능 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해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어 가고 서로가 나눔의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농어촌은 점점 활기를 잃어가고 있고 주민의 평균 연령은 점점 높아져 환갑에도 청년 회장을 맡아야 하는 것이 우리 농어촌의 현실이다. 시설 재배나 특용작물을 생산하는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농어촌 지역에서 겨울은 농한기인데, 마냥 쉴 수만은 없어 소득이 될 만한 사업을 찾아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CEO 에세이] 농어촌 공동체 육성 방안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고 농어촌 마을에는 어르신들만 남아 마을회관에서 소일거리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발생돼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는 농어촌 지역의 유·무형 향토 자원을 활용해 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조직체의 조기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컨설팅·교육·홍보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우수 농어촌공동체회사 육성을 추진하고 있고 농어촌공동체회사가 지역에서 지속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주민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역에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농어촌 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과 농어촌 지역 경제 활성과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므로 정부와 국회는 적정 예산이 편성되도록 지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104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업인의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고 농어촌의 현장과 농어업인의 목소리를 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농어촌에 희망을 주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일등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