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랭킹
라디오와 스마트폰의 만남이랄 수 있는 ‘팟캐스트’가 요즘 각광 받고 있다. 팟캐스트는 다양한 콘텐츠를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 형태로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의 합성어다. 업데이트된 프로그램을 내려 받는 형식이므로 라디오와 달리 방송 시간에 맞춰 들을 필요가 없다.초기에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아이튠즈(iT unes)에서만 내려 받는 것이 가능했으나 청취자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최근 팟빵(http://www.podbbang. com)을 통해 구글의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Android)에서도 청취가 가능해졌다.
팟캐스트 순위 정보 제공 사이트 팟빵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다운로드 1위는 2011년 4월 28일 시작한 ‘나는 꼼수다’이다. 딴지라디오에서 제작하며 김어준(딴지일보 총수)·김용민(시사평론가)·주진우(시사IN 기자) 씨가 진행한다. 현 정부에 대한 특유의 신랄한 비판과 풍자로 방송 초기부터 인기 검색어 상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현재 ‘나는 ~다’의 형태로 여러 가지 응용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봉주 의원이 구속 수감되면서 33회는 석방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되고 ‘봉주 n회’로 방송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제휴를 통해 ‘나는 꼼수다 에센셜’이라는 이름의 전자책으로도 등장했다.
2012년 6월 11일 시작된 ‘나는 딴따라다’가 2위를 기록했다. ‘나는 꼼수다’와 같은 딴지라디오에서 제작하며 스스로 ‘나는 꼼수다’의 문화편이라고 소개한다. 곽현화(개그우먼)·김조광수(영화감독)·탁현민(성공회대 겸임교수) 씨가 진행하며 각 회마다 다른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저마다 독특한 색깔의 진행자들이 거침없는 입담을 늘어놓으며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4위는 정통 시사 라디오 활극이라고 소개하는 ‘주진우의 현대사’이다. 주진우 기자는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중 한 사람이다. ‘나는 꼼수다’의 열풍 덕인지 아직 에피소드가 세 개밖에 없는데도 4위에 올랐다. 성우들이 연기를 하고 주진우 기자가 내레이션을 맡은 라디오 드라마 형식의 방송으로 흥미를 끌고 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