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

일본의 스타 셰프이자 레스토랑 프로듀서인 살바토레 쿠오모의 지휘 아래 정통 나폴리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있다. 다양한 요리와 함께 바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다.
[맛집] 정통 나폴리 요리의 ‘진수’
세계 피자 대회 우승에 빛나는 D.O.C 피자뿐만 아니라 나폴리 정통 요리를 시간대별 고객의 특성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평일 점심에는 뷔페 스타일로 화덕 피자에서부터 이탈리아 디저트까지, 저녁에는 요리와 함께 맥주·와인·사케·칵테일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7월과 8월에는 셰프들이 제주도에서 가져온 제철 재료를 테마로 한 ‘제주 페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흑돼지·유채잎·아티초크·딱총새우 등으로 제주 바다와 들의 기운을 식탁으로 불러들인다.

농가와 직접 계약 재배한 와일드 루콜라와 허브에 잰 새우에 살바토레 특제 레몬 드레싱을 곁들인 상큼한 샐러드는 소박한 정원을 마주하는 듯 싱그럽다. 보일 듯 말 듯한 치즈의 얇은 외피를 자르면 젖 효모의 부드러운 향이 뿌연 물과 함께 확 풍겨 나오는 버펄로 모차렐라 치즈와 체리 토마토의 풋풋함, 바질의 향긋함에 올리브 오일 향이 어우러진 카프레제, 여름철 건강 채소인 가지와 토마토소스, 파르미지아노 치즈, 버펄로 모차렐라 치즈를 켜켜이 쌓아 오븐에 구운 멜란자네 알 파르미지아노는 개성 강한 멋지고 아름다운 요리들이다.

산 다니엘레 지방의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재어 건조한 프로슈토는 습도·온도·바람·시간이 빚어낸 걸작품으로 브레드 스틱과 메론·살구가 곁들여 나오는데 과즙을 듬뿍 품은 메론, 풋풋한 향이 좋은 살구와 어우러진 그 맛이 과연 걸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피자 치초리 콘 치마 디 라파는 쫄깃쫄깃한 육질의 구운 흑돼지 삼겹살과 유채잎·올리브·잣을 올려 구운 7월의 제주 맛을 담은 피자이고, 도톰한 링귀니에 아낌없이 쏟아내 주는 제주산 딱총새우 특유의 달콤함과 아티초크의 싱그러움, 토마토소스가 쏙쏙 배어 든 링귀니 스캄피 파스타는 7월의 제주 바다 맛이다. 참숯 그릴에 구운 탱글탱글한 흑돼지 수제 소시지는 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제주 맛이다.

모히토는 애플민트와 토닉워터, 보드카에 라임·레몬·한라봉즙을 각각 넣어 ‘마법을 걸다’라는 유래처럼 독특한 맛과 청량감으로 여름밤의 무더위를 잊게 한다. 그토록 모히토를 즐겼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조차 마셔보지 못했을 제주산 한라봉 모히토를 경험한다는 것이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다. 열정 200g, 사랑 300g, 기술 100g, 냉정함 50g의 레시피로 차려낸 감동의 나폴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다.
[맛집] 정통 나폴리 요리의 ‘진수’
영업시간:11:30~01:00(일요일, 공휴일 ~23:00)

메뉴:런치 뷔페 2만 원, 카프레제 1만9000원, 프로슈토 에 모차렐라 2만 원, 멜란자네 알 파르미지아노 1만5000원

위치: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85 써머셋 팰리스 호텔 1층

문의:(02)730-5545~6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