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시간이나 트럭을 운전한 운전사는 길가에 차를 대고 잠시 잠을 자기로 했다. 그런데 잠들기가 무섭게 노크 소리에 깨어났다.
“지금 몇 시죠?” 조깅 나온 사람이 묻는 것이었다.
“4시 30분이네요”라고 시간을 알려준 그는 다시 잠들었는데 조깅 나온 다른 사람이 시간을 묻는 바람에 또 깨어났다. “4시 40분이요!”라고 그를 소리쳤다. 정말 잠을 좀 자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는 종이에 “난 시간을 모릅니다!”라고 써서 앞쪽 유리창에 끼워 놓았다. 그런데 또 그를 깨우는 사람이 있었다. “지금 시각은 5시 25분입니다”라고 조깅 나온 또 다른 사람이 가르쳐 주는 것이었다.
■ pull over (차를)길 한쪽에 대다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신혼여행에서 갓 돌아온 순이에게 그녀 친구들이 물었다.
“신혼여행 어땠어?”
“깨가 쏟아졌니?”
“그이가 뭐라고 해?”
친구들은 잠시도 숨 돌릴 틈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순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각자 앞에 놓여 있는 물을 마셔 봐.”
친구들은 의아해 하며 물컵의 물을 다 마셨다.
순이는 주전자에 있는 물을 다시 그녀들 컵에 따라주며 계속 마시라고 말했다. 2잔, 3잔 물을 마신 친구들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친구들은 물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더 이상은 못 하겠어.”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순이가 말했다.
“똑같아. 우리 그이가 한 말이야.”
나도 처음이야
택시 운전사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할아버지를 미처 보지 못하고 달리다가 그만 살짝 치고 말았다. 깜짝 놀란 운전사가 할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셔가면서 툴툴댔다.
“운전 경력 30년에 사람 치어 보기는 처음이네….”
그러자 화가 난 할아버지가 쏘아붙였다.
“이놈아. 나도 70년 동안 걸어 다녔지만 차에 치이기는 이번이 처음이여.”
송이버섯
수도원에 새로 입사한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간담회가 열렸다. 원장이 수도원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열심히 설명하고 질문을 받기로 했다. 한 여신도가 질문했다.
“이곳에서 밥만 먹고 평생을 지낸다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송이버섯 같은 것이라든지, 아니면 가지 같은 것도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자 원장이 대뜸 안 된다고 말을 막았다. 그러자 신도가 “왜요?”라고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원장이 말을 이었다. “송이버섯이나 가지라면 괜찮지만, 송이버섯이나 가지같이 생긴 것은 안 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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