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 상반기 주택 분양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월 6일 발표된 LH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 주택 수는 전국 34개 지구, 3만2552가구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공 분양 1만6603가구 ▷공공 임대 4881가구 ▷국민 임대 1만818가구 ▷장기 전세 250가구 등이다. 수도권 지역이 전체 공급량의 65%를 차지하고, 지방은 혁신도시 4000가구 등 총 1만1472가구가 나온다.

주택 유형별로 청약 기준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85㎡ 이하 공공 분양, 공공 임대는 무주택 가구주로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1·2·3 순위별로 청약해야 한다. 이 밖에 생애 최초, 신혼부부, 3자녀, 노부모 특별 공급도 해당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청약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85㎡ 초과 분양 주택은 청약예금 및 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다.

국민 임대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3인 이하 가구 2974만30원, 4인 가구 330만3550원, 5인 이상 3450만450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가 신청할 수 있다.

전용면적 50㎡ 미만의 국민 임대주택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가구에 먼저 공급한다. 전용면적 50㎡ 이상 국민 임대주택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지며 단독 가구주는 전용면적 40㎡ 이하의 주택에만 신청할 수 있다. 단 1억2600만 원 이상의 부동산(토지 및 건축물)이나 2467만 원 이상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으면 입주 대상에서 제외된다.
LH, 상반기 3만여 가구 분양… 보금자리·도시형 생활주택 ‘ 눈길’
강남 등 보금자리주택 인기

상반기 분양 물량 가운데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보금자리주택이다. 오는 5월 서울 강남지구 마지막 물량인 765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분양된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하남 미사보금자리지구에서도 6월에 2156가구가 분양된다. 세종시 수혜 지역인 대전 노은3지구에서는 6월에 86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 혁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공기업 이전에 따라 현신도시 내 주택 물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강원·제주·경북·대구신서·충북혁신도시 등에서 5~6월 집중적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지방 이전 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50% 이상의 물량을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과 혁신도시 분양에 이어 주목받는 물량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전셋값 급등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공공 임대주택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동안 강남권에서 아파트만 공급해 왔던 LH가 새롭게 의욕적으로 내놓은 시범 사업이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공공 임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 처음 선보일 곳은 강남보금자리지구다. 5월에 전용면적 59㎡ 크기로 96가구를 내놓는다. 6월에는 서울 삼성동·송파동·석촌동 등 3곳에서 전용면적 33㎡ 안팎의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한다.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최장 20년 동안 살 수 있는 장기 전세 주택도 처음 선보인다. 오는 6월 서울 서초보금자리지구에 250가구가 나온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