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한 해를 보내며 …
거리의 자선냄비가 연말이 왔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옷깃 사이로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은 마음까지 얼어붙게 만듭니다.

대한민국호가 앞을 향해 부지런히 뛰고 또 뛴 한 해였지만 새해를 앞둔 요즘의 풍경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가슴을 짓누르는 것은 경제의 불확실성입니다.

1년 내내 지구촌을 괴롭힌 유럽 경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어지럽게 꼬인 난제 가운데 무엇 하나 확실하게 해결된 것이 없습니다.

중국과 미국 경제도 방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고 한국 경제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경제야 어디로 가든 정치권은 태평한 모습입니다.

국회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 가며 실업난·전세난·생활고와 싸우고 있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저력은 어려울 때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연출했고 외환위기와 금융 위기도 슬기롭게 넘었습니다.

앞으로 더한 고통과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호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12년 용의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욱일승천하는 용의 기세로 더욱 활기차고 희망찬 임진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Photo Essay] 한 해를 보내며 …
김상헌 기자 ksh1231@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