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을 뜨겁게 달군 복고 열풍에 종지부를 찍을 '빛과 그림자'는 쇼 비즈니스에 몸담아 국내 최초로 엔터테이너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드라마다.
지난 11일 남이섬에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70,80년 대 의상으로 차려입은 안재욱, 이필모, 남상미, 손담비의 첫 테스트 촬영이 이뤄졌다. 레드와 블루에서 파생된 이미지에서 캐릭터에 맞게 변형한 의상을 걸친 배우들은 대본 연습 이후 이뤄진 첫 만남에도 낯설어하지 않고 소풍 나온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날, 청순한 요조숙녀로 변신한 남상미를 선두로 강렬한 블랙&레드 원피스로 절제된 복고미를 살린 손담비, 톤 다운된 댄디 복고남 이필모와 넘치는 끼를 의상으로 표현한 노란 자켓의 안재욱이 등장하자 주변 관람객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한류 스타 안재욱을 실물로 보게 된 중국 관광객들의 환호성에 몇 번이나 촬영이 지연됐을 정도다. 중국 관광객들의 환호는 구형 오토바이에 올라 잔디밭을 가로지르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안재욱의 모습에 절정으로 치닫았다. 이를 지켜보던 이필모도 오토바이 운전에 도전해 멋진 포즈로 남이섬 전체를 일주하는 등 유쾌한 촬영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담비 역시 "요즘 대중가요를 봐도 그렇지만 복고는 한 시대만의 문화라기보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키워드"라고 밝힌 후 "대중문화를 되짚어간다는 면에서 의미가 깊은 드라마지만 사실 대본이 재미있어서가 진짜 출연 이유"라며 솔직한 촬영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의 의상을 디자인 한 봉현숙 국장은 "춤·음악·패션을 논하지 않고는 7080세대를 표현할 수 없다"고 밝히며 "개국 초창기 방송부터 죄다 모니터하며 스타일 계보를 만들어가고 있다.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감(色感)의 드라마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빛과 그림자'는 최완규 작가-이주환 PD의 환상콤비와 노형식 촬영감독, 최성문 조명감독 등 평균시청률 42.3%을 기록한 드라마 '주몽'을 만든 드림팀이 손잡았다. 안재욱, 이필모, 남상미, 손담비 등 연기는 물론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출연진들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송은 11월 중순 첫 전파를 탄다.
한경비즈니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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