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앉아서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들은 ‘목과 어깨가 뻐근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착각하고 그대로 방치하기 일쑤다. 하지만 뻐근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지속되면 척추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더욱이 30대 이후 성인이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리거나 힘이 없다고 느껴지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 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디스크의 노화 현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병 빈도가 높아졌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때문에 젊은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목 디스크의 초기 증상이 뒷목 결림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다 보니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질 때가 많다”며 “목 디스크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전신 마비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어깨·팔 저리고 아프면 목 디스크 의심

[베스트 닥터] 직장인 복병 ‘목 디스크’ 수술 않고 해결
흔히 목 디스크라고 부르는 경추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목 디스크의 주된 원인은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퇴행성 변화다. 하지만 좋지 않은 자세와 스트레스도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된다.

고도일 병원장은 “컴퓨터 모니터·TV·휴대전화·DMB 등을 볼 때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어 보기 쉬운데 이때 목뼈가 옆에서 봤을 때 정상적인 C자 곡선에서 벗어나 일자로 쭉 펴지게 된다. 이때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지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목 디스크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는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무거운 증상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날 때도 많다. 경추에서 뻗어 나온 신경가지들이 어깨를 거쳐 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초기에는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무거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피곤해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때가 많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목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와 팔이 심하게 저리고 손가락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손과 팔에 힘이 빠지고 감각도 무뎌진다.

고 원장은 “목의 운동 범위, 두통의 유무, 어깨와 팔의 통증 등으로 목 디스크 여부를 체크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목의 운동 범위를 확인한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려고 할 때 잘 숙여지지 않거나 뒷목이 심하게 땅길 때, 반대로 고개를 뒤로 젖힐 때 어깨·팔·손이 저리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그리고 두통이 있는지 관찰한다. 뒷머리가 아프면서 항상 무겁거나 만성 두통 때문에 뇌 검사를 받았지만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핵자기공명장치(MRI)에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을 때, 골프 스윙 시 뒷목이 아플 때, 책을 읽으면서 10분 이상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머리가 무거워져 고개를 들기 어려울 때는 목 디스크를 의심하고 안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경추 부위의 신경이 눌리면 이상이 나타날 때가 종종 있다.

어깨와 팔의 통증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나도 늘 피곤하고 어깨가 무겁거나 손끝이 차고 저린 증상이 반복된다면 목 디스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상태가 심하면 팔에 힘이 없으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

경추 경막외 신경감압술로 통증 ‘싸악’

만성 뒷목 결림이나 팔 저림 증상이 있어도 병원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목 디스크를 진단 받으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더욱이 목은 허리에 비해 위험성이 높아 진단과 치료 모두를 피할 때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수술적 요법인 경추 경막외 신경감압술과 인대 강화 주사로 경증뿐만 아니라 중증의 목 디스크도 치료할 수 있다.

경추 경막외 신경감압술은 목 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법 중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신마취 없이 간단한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며 통증도 거의 없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도 남지 않으며 시술 시간도 20분 이내로 짧다.

인대 강화 주사는 경추 주변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해 인대를 재생시킴으로써 약해진 인대나 힘줄을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두 시술 모두 비수술 요법인 만큼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고령·당뇨·혈압·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 원장은 “두 시술 모두 수술에 대한 공포와 칼을 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부담감을 없앤 시술”이라며 “환자는 의사와 대화하며 마음 편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일병원은 목·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병원으로 아시아 단일 병원 최초로 전체 시술 1만3000건 이상, 목 디스크 치료에 있어서도 1000차례 시술하는 등 풍부한 시술 경험과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환자들의 정확한 검사와 편의를 위해 폐소공포증 환자도 전신 검사가 가능한 독일 지멘스 1.5T급 첨단 오픈형 MRI, 디지털 X선 및 최신 전신 골밀도 측정 장비, 항온·항습·무정전 클린룸 설비를 갖춘 최첨단 수술장 등 대학병원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 영상 저장 정보 시스템(PACS)과 전자 의무 기록(EMR)을 도입해 진료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신속한 진료 체계를 구축해 환자들에게 검사 및 진료·치료 전반에 걸쳐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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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치료 사례

20분 수술로 참기 힘든 통증을 잡다

[베스트 닥터] 직장인 복병 ‘목 디스크’ 수술 않고 해결
사례1 조모(36·남) 씨
웹디자이너 조모 씨는 어느 날 일을 하던 중 갑자기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다.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는 직업이다 보니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을 때가 많아 늘 목이 뻐근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일이 워낙 바빠 그냥 참고 있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심한 경련이 왼쪽 팔을 타고 내려오고 목을 돌리기조차 힘들어졌다. 게다가 운전하던 중 팔에 힘이 스르르 빠지고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사고가 날 뻔해지자 결국 조 씨는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

조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고도일병원을 찾아왔고 검사 결과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의 잘못된 자세가 목 디스크를 불러 온 것이다. 이에 따라 조 씨는 검사 당일 바로 경추 경막외 신경감압술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몇 년을 괴롭힌 통증을 불과 20분 이내의 시술로 해결한 것이다.

사례2 박모(68·여) 씨 주부 박모 씨는 목은 별로 아프지 않았는데 어깨가 항상 뭉쳐 있고 팔을 올리기조차 힘들었다. 또 팔과 손이 저려 설거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매일 잠들기 전에는 두통까지 와서 진통제를 먹고 겨우겨우 잠을 청할 정도였다.

집 근처 병원에서 물리치료도 받고 침도 맞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나이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생각했으며 이 나이에 몸에 칼을 대서 어쩌겠느냐는 생각에 그냥 참고 있었다.

이런 어머니의 고통을 보다 못한 박 씨의 아들이 어머니를 고도일병원으로 모시고 왔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노화에 따른 퇴행성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경추 경막외 신경감압술을 권했지만 20~30분 정도 시술받고 정말 좋아질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어 망설였다. 하지만 아들이 강력하게 설득한 끝에 결국 시술을 받게 됐다.

수술을 받고 며칠은 말끔히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다시 통증이 나타났다. 고 원장은 퇴행성이 몹시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술 후에도 인대 강화 주사 요법과 함께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몇 차례 주사 요법을 더 진행하면서 두통과 손 저림 증상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수면제 없이도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고도일병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약력 :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신경외과 전문의·의학박사. 전 청와대 물리치료실 실장. 연세대 의대, 고려대 의대, 인제대 의대, 울산대 의대 외래교수. 대한신경통증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의사신문 편집인. 고도일병원 병원장(현).


김상헌 기자 ksh123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