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게임의 시작 : 공부합시다, IT 스몰캡’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LIG투자증권 김영준·최도연·김갑호·우창희 애널리스트가 펴낸 ‘수익률 게임의 시작: 공부합시다, IT 스몰캡’을 선정했다. 정보기술(IT) 업종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는 반면 실적이 크게 좋아진 중소형 IT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실적과 함께 훌륭한 상승 모멘텀까지 겸비한 중소형 IT주는 어떤 종목이 있는지 알아본다.

지난 9월 후반 이후 대형 IT주가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중소형 IT주의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 IT주는 그동안의 악재가 부진한 주가 흐름에 충분히 반영되고 주가가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이 계속 떨어지고 재고가 늘어나고 있어 단기간에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 업종 대표주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실적과 모멘텀을 함께 가지고 있는 IT 중소형주에 주목할 때다.

IT 중소형 업체들은 글로벌 선발 업체로 성장한 국내 대형 IT 업체와의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에서 수입 대체와 제품 믹스 다변화 등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하며 절대적인 이익 기반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강화됐다.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 공급 이슈가 작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1, 2위를 확보한 국내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 사이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엔고가 지속되며 국내 부품·장비 업체들의 입지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대형 IT 업체들의 이익 모멘텀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형 IT 업체들의 이익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국내 대형 IT 업체들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와 경쟁력 개선 효과가 중소형 IT 업체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면 IT 업체들의 실적은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부품주 내년에도 기대
[화제의 리포트] 중소형 IT주 ‘실적·상승 모멘텀’ 주목
LIG투자증권은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며 2011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IT 투자 유망 종목을 선정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부품 업체, TV와 모바일 기기 등 세트 수요 증가에 따른 수동 부품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광전자(목표가 8500원)·아이피에스(목표가 2만 원)·아바코(목표가 1만8000원)·엘엠에스(목표가 2만1500원)·금호전기(목표가 6만3000원)·심텍(목표가 1만7000원)·인터플렉스(목표가 3만3000원)·삼화콘덴서(목표가 1만6500원)·다산네트웍스(목표가 1만4000원)·가온미디어(목표가 1만400원)등 10개 종목을 꼽았다.

먼저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는 광전자·아이피에스·아바코를 추천한다. 비메모리 반도체 개별 소자 전문 기업인 광전자는 2011년 △관련사인 고덴시 나리지온 흡수 합병 △트랜지스터(SSTR, PWTR) 등 기존 사업의 실적 개선 △신규 사업인 LED 사업 본격화 등으로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유력하다.

아이피에스는 지난 10월 12일 관계사인 아토에 흡수 합병됐다. 합병 이후 통합 아토의 자본금은 343억 원으로 상장 업체 기준 국내 최대의 반도체 장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아이피에스는 솔라셀 AMOLED 등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 확대의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아바코는 LG디스플레이(이하 LGD)의 지분 투자 이후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동반한 실적 개선을 입증한데 이어 스퍼터 장비의 국산화로 전공정 장비 업체로 변모하며 기존 2위권 그룹 장비 업체에서 1위권 그룹 장비 업체로 도약한 것으로 판단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엘엠에스와 금호전기를 추천한다. 엘엠에스는 높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회사다. 소형 프리즘 시트와 광픽업 렌즈 부문에서 독과점 시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2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록 중이다.

금호전기는 최근 LED 칩 제조업체인 더리즈, LED 패키징 업체인 루미마이크로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여기에 금호전기가 LED 모듈을 담당하면서 생산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키며 LED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성장성이 무한한 LED 조명이 금호전기의 목적지라는 점을 보면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임이 분명하다.
[화제의 리포트] 중소형 IT주 ‘실적·상승 모멘텀’ 주목
부품 업체 이익 기반 크게 강화돼

전기전자 부품에서는 심텍·인터플렉스·삼화전기를 추천한다. 심텍은 올해 474억 원(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은 794억 원(전년 대비 55%)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터플렉스의 실적 상승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애플·모토로라 등 유수의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실적 호전에 대한 신뢰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추가적 주 가상승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삼화콘덴서는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출시 및 생산 효율이 높은 신라인 가동이 예정돼 있어 실적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장비 부문에서는 다산네트웍스와 가온미디어를 추천한다. 다산네트웍스는 통신장비 업체 중 4년 연속 100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유일한 기업이다. 또 매출처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해 해마다 수출 증가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다른 통신장비 업체 대비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

가온미디어의 2010년 매출액은 2305억 원(전년 대비 61.8%), 영업이익 130억 원(전년 대비 1520%)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화제의 리포트] 중소형 IT주 ‘실적·상승 모멘텀’ 주목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1968년생. 고려대학교 졸업. 현대전자. 교보증권 . KTB증권. 현 LIG투자증권 기업분석2팀장(반도체 장비).






정리=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