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안전식품 기업
식품 기업의 생명은 안전이다. 안전에 이상이 생기면 존립 기반마저 흔들린다. 2004년 만두 파동, 2008년 멜라민 파동, 올 들어 이물질 혼입 파동 등으로 해당 기업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 사정이 이런데도 식품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식료품 소비자 불만 상담이 7849건에 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품 이물 신고는 올해 1~3월 1873건 보고됐다. 전년 동기 378건과 비교해 약 5배 증가한 것이다.

이는 ‘쥐머리깡’, ‘칼날 참치캔’ 등 식품 이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줬던 2008년의 1949건과 맞먹는 수치, 2009년 발생한 이물 신고 2134건의 87%에 달하는 양이다.

식품은 휴대전화나 TV 같은 전자제품과 달리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주변 환경에 워낙 민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은 자칫하면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다 보니 원료 유입, 가공 공정, 유통 등 전 과정에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들도 고민이다. 식품 사고를 일으키는 곳이 영세기업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기업 제품에서도 이물질 혼입 사건이 심심치 않게 터지고 있기 때문에 도대체 어느 기업을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

한경비즈니스는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식품 기업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2010 상반기 대한민국 최고 안전식품 기업’을 선정했다.

종합식품·빙과·막걸리·베이커리프랜차이즈·치킨프랜차이즈·냉장식품·라면·우유·분유·제과·음료 등 11개 부문에서 수상 기업을 뽑았다.

그 결과 종합식품은 CJ제일제당, 빙과는 빙그레, 막걸리는 국순당, 베이커리프랜차이즈는 파리바게뜨, 치킨프랜차이즈는 BBQ치킨, 냉장식품은 풀무원, 라면은 농심, 우유는 서울우유, 분유는 남양유업, 제과는 롯데제과, 음료는 롯데칠성음료가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조사는 온라인 리서치 기관인 마크로밀코리아가 7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했다.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취재= 권오준·우종국·이홍표·이진원 기자
사진=서범세·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