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주 전자바이올리니스트

[Focus] 차세대 한류 스타 ‘예고’…해외서도 러브콜
“신은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줍니다. 여러분들은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이에요.”

2008년 인기를 누렸던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오는 명대사 중 하나다. 당시 이 드라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로 클래식 음반과 악기 매출이 급증했을 정도였다. 게다가 강마에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명민을 비롯해 많은 스타 연예인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박은주 바이올리니스트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김주희 역을 맡으면서 최초로 연기자 겸 바이올리니스트로 데뷔했다.

2008년 그의 첫 음반 ‘패션(passion)’ 타이틀곡 ‘알비노니 아다지오’는 발매와 동시에 ‘베토벤 바이러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쓰였으며 종영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2009년에는 2집 ‘카프리치오소(capriccioso)’를 발매하기도 했다. 또 2009년에는 탤런트 이영애·배용준 등 톱스타들만 한다는 베트남 아파트 CF 모델로 발탁,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렇듯 드라마 출연과 앨범 발매, 콘서트 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이지만 본래 꿈은 화려한 연예인이 아니었다. 유명 인사가 되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드라마가 종영되고 바로 본업으로 돌아온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의 사랑은 오직 바이올린이었다.

그러던 그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자연스레 해외 진출과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M엔터테인먼트의 정용배 대표 덕분이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할 연기자 겸 바이올리니스트를 뽑는다는 오디션 소식을 듣고 대표님께서 적극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캐스팅돼 드라마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단독 콘서트도 처음으로 열 수 있었죠.”

2008년 하반기 ‘베토벤 바이러스’ 종영 후 개최한 크고 작은 공연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다. 올 하반기에는 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화려하게 계획 중이라고.

수많은 공연을 해 온 그에게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가 언제였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1시간가량을 연주한다는 라이브 공연. 방송이나 행사는 단 몇 곡만 연주하는데 비해 라이브 공연에서는 다양한 곡을 연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라이브 공연 팬들로부터 날아오는 편지와 쪽지에는 잊지 못할 응원 메시지와 가슴 뭉클한 글들이 담겨있었다고.

그의 간절한 소망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래를 듣고 희망과 꿈을 얻는 것. 올 하반기 발매될 3집에도 그의 색깔이 묻어나 있다. 3집에는 ‘웃어보아요’, ‘내손을 잡아요. 함께 나가요’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사가 담겨 있다.

그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국악과 전자바이올린을 알리기 위해 전진할 계획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 혼이 담긴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 음악으로 행복과 꿈, 희망을 모두 얻었으면 합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제 진심이 음악을 통해 전해지리라고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진정 음악을 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약력 : 1983년생. 2005년 경원대 관현악과 졸업. 2005년 MBC관현악단. 2008년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 2008년·2009년 전자바이올린 앨범 1·2집 발매. 2008년 롯데 ‘L-COOK’ 모델. 2009년 베트남 ‘다낭 블루밍타워’ 모델.

김선명 객원기자 kkim0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