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몰렉스

[2010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커넥터 업계 산증인…‘새 역사’ 만들어
1938년 설립된 몰렉스는 세계 18개국에 43개의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5개국에서 25개의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커넥터 업계 2위 기업이다.

70년의 역사와 업계 2위라는 입지가 말해주듯 몰렉스는 커넥터 시장에 새로운 표준이 필요할 경우 언제나 표준위원회에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의논하고 기술적인 동향을 선도하는 회사로 익히 알려져 있다.

커넥터 업계를 대표하는 몰렉스의 장점은 일부 커넥터에 특화돼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종류의 커넥터 분야에 걸쳐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HP·델·인텔·IBM·애플·노키아·모토로라·소니·도요타·포드·파나소닉 등을 비롯해 삼성전자·삼성SDI·LG전자·LG이노텍·팬택·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르노삼성·GM대우·현대모비스 등 업계 굴지의 메이저 회사를 두루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0년간 수익의 일정 부분(약 10%)을 계속 재투자하고 있다. 이 투자가 다양한 제품 개발 능력과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몰렉스는 제품 설계 기술, 금형 기술, 자동 조립 기 설계 및 제작 기술을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돼 있다. 이 기술력을 토대로 20년 전 커넥터 업계에서 10위 정도를 차지하다가 10년 전부터 2위에 자리매김한 뒤 지금까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분포돼 있는 많은 몰렉스의 자회사 중 그 위치를 확실히 인정받고 있는 한국몰렉스는 1984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식지 않는 열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커넥터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재훈 대표이사 사장은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본사에서 근무했다. 글로벌 메커니즘을 잘 아는 사람이 자회사의 현지화 역시 잘 이끌 수 있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최근 전진 배치됐다. 글로벌 몰렉스에서 한국몰렉스의 입지는 한국몰렉스가 가진 규모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모바일·디스플레이 ‘강점’
[2010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커넥터 업계 산증인…‘새 역사’ 만들어
제조 시설이 안산에 2곳, 광주에 1곳 등 총 3곳이나 되고 안산에는 연구시설도 갖춰져 있다. 한국몰렉스가 이처럼 본사에서 굳건히 인정을 받는 것은 그동안 기울인 많은 노력과 한국시장에 삼성과 LG 등의 전자 업체와 현대·기아차 등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가 포진돼 있다는 것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회사가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에 비례해 시장이 받쳐주는 금상첨화의 형국이었던 것.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대부분 글로벌 회사의 경우 본사가 제품 개발과 기술 지원을 아우르고, 지사는 상품 판매만 하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한국몰렉스는 이와 달리 철저히 현지화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제품 개발과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으로, 국내에 R&D 센터가 있는 만큼 국내 실정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이 사장은 주저 없이 자랑했다.

한국몰렉스는 모든 분야에 걸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현재 한국몰렉스가 주력하는 곳은 전자 분야다. 그중에서도 모바일과 디스플레이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분야는 시장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대처 능력이 중요하다”며 “한국몰렉스가 경쟁 우위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프로세스 단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즉, 고객 대응 시간을 보다 단축한 것이 경쟁력이었다는 것이다. 고객 응대 시간에는 제품을 납품하는 납품 기간뿐만 아니라 고객이 서비스를 요청했을 때 해답을 찾아주는 시간 등 총체적인 것이 포함된다. 한편 한국몰렉스는 올해 목표를 ‘최고 기업을 위한 입지 구축’과 ‘직원이 만족하는 회사 건설’로 삼았다.

시장에서 부동의 기업이 되기 위한 입지 구축은 현재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이 인정하는 일등 기업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는 것이고, 임직원이 만족하는 회사는 회사와 개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윈-윈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