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과 남성 성기능의 관계

첨단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 건강 백세의 꿈이 현실로 실현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여러 가지 상황을 들어 희망적으로 예견하고 있다. 인간의 원래 수명은 120세라고 하는 과학자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희망적인 소망을 위협하는 원인 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비만’이다. 세계적인 의학자들은 “건강 백세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슴지 않고 비만이라고 대답한다. 그뿐만 아니라 비만은 오늘날 인류의 건강은 물론 인간의 생명과 존재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YONHAP PHOTO-0311> Two audience members watch the 2007 "Farm Aid" concert in New York in this September 9, 2007 file photo. About two-thirds of American adults are overweight or obese, putting them at an increased risk for diabetes, hypertension, heart disease, osteoarthritis, stroke, gallbladder disease, sleep apnea and respiratory problems and even some cancers. The direct and indirect costs of obesity is $117 billion each year, according to a 2000 report by the U.S. Surgeon General.   To match feature USA-OBESITY/   REUTERS/Lucas Jackson/Files  (UNITED STATES)/2009-01-22 09:09:53/
<저작권자 ⓒ 1980-200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Two audience members watch the 2007 "Farm Aid" concert in New York in this September 9, 2007 file photo. About two-thirds of American adults are overweight or obese, putting them at an increased risk for diabetes, hypertension, heart disease, osteoarthritis, stroke, gallbladder disease, sleep apnea and respiratory problems and even some cancers. The direct and indirect costs of obesity is $117 billion each year, according to a 2000 report by the U.S. Surgeon General. To match feature USA-OBESITY/ REUTERS/Lucas Jackson/Files (UNITED STATES)/2009-01-22 09:09:53/ <저작권자 ⓒ 1980-200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국민 건강 영양 조사’의 결과를 보면 30세 이상 성인남녀 중 31.8%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고혈압 27.9%, 당뇨병 8.1%보다 높은 수치다.

인간은 섭취하는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만들어 생명 활동에 필요한 운동 능력을 얻게 되는데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보면 고열량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한 것이 효과적으로 소모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전환돼 체내에 고스란히 남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비만 및 남성 건강과 관련된 ‘대사성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대사성증후군은 비만인 남성이 대사증후군의 주요 판단 지표인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을 동반한 경우를 말한다.

국제당뇨병협회가 2005년에 제시한 기준은 허리둘레가 90cm(35.43인치) 이상인 남성이 고중성지방혈증(150mg/dl 이상), 저HDL콜레스테롤(40mg/dl 이하), 고혈압(130/85mmHg 이상)인 경우 공복 혈당이 100mg/dl 이상인 경우다.

호르몬의 부정적인 변화도 초래

비만에 의한 2차적 질환인 대사성증후군은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을 포함한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 실제로 비뇨기과에서 발기부전증으로 진단 받은 사람이 심혈관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은 최근 논문에 따르면 45% 정도로 높다.

왜냐하면 음경 해면체의 모세혈관은 우리 몸의 혈관 상태를 가장 먼저 반영하는 초병 역할을 하는 섬세한 혈관이기 때문이다. 초병 역할을 하는 음경 해면체의 모세혈관에 문제가 있는 발기부전증 환자는 더 큰 혈관인 심장·폐·뇌혈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비만은 우리 몸에 스트레스 상황을 조장한다. 말하자면 우리 몸에 과부하가 걸리는 상태로 만든다. 비만은 이런 스트레스성 자극에 의한 강력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활성화돼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병과 고지혈증이 나타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든다. 당뇨병과 고지혈증은 각각 정상인보다 발기부전의 유병률을 3배, 1.83배 높게 만든다.

게다가 비만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생성을 증대시켜 우리 몸의 성호르몬-운반-단백질인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의 합성을 저해해 다양한 성호르몬의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되어 이로 인한 다양한 성기능 장애, 전립선 질환, 남성 갱년기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중년기의 다양한 남성 질환은 비만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원인을 알면 치료는 너무나 쉬어진다. 따라서 더욱 풍요로운 삶 속에서 건강 백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바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생활 습관은 음식을 적게 먹는 소식이다.

소식과 함께 고유의 음식인 콩·메밀·수수 등과 같은 곡류를 섭취하고 야채·미역·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등의 식물성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하는 ‘셀레늄’이 다량 함유된 고등어와 꽁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도 체지방을 관리하는 식품으로 유용하다. 또한 올바른 식습관과 함께 수영, 달리기 및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은 각종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고 인생을 활기차게 해 준다.


성기능 장애 일으키는 ‘주범’ 자리매김
박천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대한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미국비뇨기과학회 정회원. 전 수도통합병원 비뇨기과 과장. 연세대 비뇨기과학 외래교수. 대한 남성과학회 정회원(현).

박천진 강남 J비뇨기과 원장 www.man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