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문 - 정회동 NH투자증권 사장

수익원 다변화…그룹 시너지로 ‘점프업’
NH투자증권은 2006년 1월 농협그룹의 일원으로 출범한 이후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규모와 수익 창출 면에서 국내 대형 증권사 반열에 오르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별로 보면 리테일 영업부문에서는 집합투자증권·파생결합증권·소매채권 및 신탁상품 판매 등 자산관리영업(Wealth Management)을 적극 추진해 기존의 주식 위탁 수수료 일변도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특히 개인 및 지역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한 소매채권 영업은 업계 최상위권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투자은행(IB) 사업부문에서는 우수 인력의 지속적 확충을 통해 IB 사업 역량을 업그레이드해 나감으로써 기존의 회사채 인수 및 기업공개(IPO) 등 전통적 IB 영업뿐만 아니라 부동산금융과 구조화금융(ABS, ABCP) 부문 등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정회동 사장이 취임한 2008년 3월 이후 같은 해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과 2009년 중 2차례에 걸친 건설사 유동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구조화금융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뤄 IB 사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상품운용부문에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주식 및 채권 운용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2008년 7월 장외파생상품 겸영 인가 이후에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의 다양한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판매해 2009년 업계 7위의 ELS 발행 실적을 기록하는 등 단시간 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소매채권 3조9000억 원, 업계 ‘최상위’

법인영업 부문은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는 등 국내외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의 안정적 수익원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에는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 age) 사업 추진 등 그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특히 정 사장 취임 2년 차를 맞은 2009년에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의 제28기(2009년 4월 1일~2010년 3월 31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7.4% 증가한 1018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8.4% 증가한 724억 원을 기록함으로써 전기 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각 영업부문별로 보면 위탁영업부문(리테일 및 법인영업)에서는 위탁 수수료 수입이 전기 대비 39.8% 증가한 512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지역농협과의 시너지 영업 및 그 외 지역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소매채권 영업을 강화해 이 기간 중 소매채권 판매액이 3조9000억 원에 이르는 등 뛰어난 결과를 냈다.

IB 사업부문에서는 채권 인수 및 구조화금융(ABS, ABCP 등) 등을 중심으로 전기 157억9000만 원 대비 465.1% 증가한 892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상품운용부문도 채권 운용 수익 765억2000만 원을 포함해 ELS 등의 파생결합증권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관련 수수료 수익이 전기 48억5000만 원 대비 610.9% 증가한 344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그간 지속적인 금융 인프라 확충과 사업 각 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왔다”며 “자본시장법 시대에 발맞춰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사장은 “농협과의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통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 개발 능력과 국내외 고객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국내 대형 증권사와 대등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약력 : 1956년생. 80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80년 외환은행. 84년 LG 기조실. 89년 LG증권. 91년 LG그룹 구조본. 99년 LG투신운용 상무. 2002년 LG투자증권 상무. 2006년 흥국증권 대표. 2008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현).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