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주도 여행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갈치조림, 물회, 흑돼지, 감귤 등을 꼽곤 한다.이러한 별미와 함께 애주가들이 제주도에서 한번씩 찾아보는 술이 있다.이는 ‘한라산 소주’로 제주 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주)한라산(대표 현승탁 www.hallasan.co.kr)에서 만든 술로 제주도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와 화산 지하암반수를 사용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주)한라산은 반세기라는 설립역사가 말해주듯 제주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국내 주류업계에 있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창업자인 故 현성호 대표, 현정국 회장, 그리고 현재의 현승탁 대표 이사까지 3대에 걸친 CEO체제 속에서 60년간 주류라는 한우물을 파며 다져진 장인정신에 ‘전통경영’과 ‘현대경영’을 절묘하게 접목, 한라산 소주를 대중화시킴은 물론 정통 발효공법으로 빚어낸 ‘허벅술’은 제주의 명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 1950년 11월 故 현성호 대표가 창업한 탁주, 제제주 생산업체인 호남양조장이 한라산의 모태로, 1955년부터 대표를 맡은 현정국 현 회장이 한일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 ‘한주’라는 상품명의 소주를 출시하다 같은해 3월 ‘한일’이라는 상표명으로 변경한다.당시 제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기반을 닦아오던 한일양조장이 1970년 정부시책에 의해 귀일(하귀), 명월(한림), 왕자(서귀포), 천일(표선), 남일(성산포)등 5개 양조장과 함께 단일공장으로 통합되면서 사명이 제주소주합동제조주식회사로 바뀌는데 현정국 회장은 소주를 전문 생산하는 주식회사로써의 바탕 다지기는 물론 시장기반을 확고히 하며 제주지역 대표 양조장의 초석을 다졌다.이어 지난 76년 다시 (주)한일로 상호가 변경되고 본사 및 공장도 현재의 위치인 한림읍 옹포리로 이전했으며, 지난 86년에는 처음으로 무역업 허가도 취득 한일소주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그해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지난 1992년 현승탁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제2의 창업기를 맞은 한라산은 1993년 ‘한라산 소주’를 출시했고, 1995년에는 ‘한라산물 순한소주’를 1998년는 ‘과실주용 소주’를 출시하는 등 계속해서 신상품을 내놨다.이처럼 신상품 소주개발 등의 영향으로 지난 1993년 일본과 1994년 미국을 시작으로 1995년에는 콜롬비아와 브라질,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시장까지 한라산 소주의 수출 지역을 넓히며 글로벌 기업으로써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2005년 7월에는 광주 전남지역의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한라산 소주가 제주도는 물론 국내·외 시장에서 애주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에 이르자 1998년 사명을 (주)한라산으로 변경하고 주류시장에서의 회사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한라산 소주’(Hallasan Soju)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 청정 한라산 화산의 현무암층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지는 화산암반수로 만들어져 마시기에 순하고 부드러운 소주로 알려져 있다.특히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 제주도의 다공질 화산 현무암층은 숯이나 활성탄 필터처럼 오염물질을 스스로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여기서 생성된 물은 천연 약알칼리수로서 바나듐으로 잘 알려진 성분과 각종 천연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세포의 산성화를 중화시켜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바다 밑 지하 심층수에서 뽑아 올린 자연 여과된 천연 미네랄과 용존산소가 풍부한 알카리청정수를 자연수 상태로 빚어 만드는 한라산 소주는 연속식 증류방식으로 만들어진 고순도 주정에 기능성 식품인 올리고당과 아스파라긴을 첨가한 후 초정밀 여과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에 한라산 소주를 마셔 본 사람들은 흔히 ‘첫 느낌이 부드럽고 뒤끝이 깨끗한 소주’라고 평가하며, 1993년 출시한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주 애호가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이와 함께 ‘한라산 물 순한 소주’(Hallasan mul suhan Soju)는 엄선된 순곡 원료를 고품질의 활성탄으로 초순도 탈취·정제한 후 거친향과 잡맛 제거를 위해 0℃ 이하에서 첨단냉각공법으로 여과시킨 증류식 소주를 미국 켄터키에서 특별 주문한 오크통에 넣어 장기간 숙성시킨 원액을 혼합한 제품이다.인체에서 알코올의 자연분해를 촉진시켜 혈중알코올 농도를 떨어뜨려 숙취해소에 좋다는 아스파라긴과 아미노산으로 맛을 조화시킨 순하고 부드러운 light type의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소주로 특히 여성과 젊은층이 선호하는 저도주다.또한 ‘한라산 순’(Hallasan Soon)은 올해 2월에 출시될 제품으로 한라산 물 순한 소주를 잇는 리뉴얼 성격의 제품으로 19.3도의 순한 소주이며, 거친향과 잡맛, 유분 제거를 위해 Chilling Process공법(0℃ 이하에서 냉각시키는 공법)과 AFC공법으로 처리, 오크통에 넣어 장기간 숙성시킨 증유원액으로 브랜딩한 프리미엄 소주다.이처럼 한라산에서 출시된 전 제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청정 제주의 자랑, 화산지하암반수와 장기간 숙성된 증류주 원액이 들어간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소주다.지난 1996년 한·일 정상회담 때 하시모토 일본 총리가 극찬을 아끼지 않아 일명 하시모토 술이라고도 불리는 ‘허벅술’은 엄선된 쌀보리와 현미를 원료로 한 순곡주를 현대인의 입맛에 적합한 효모를 사용해 재래식 방법으로 저온 발효시켜 만든 제주의 명주다.현승탁 대표는 “정통 발효공법으로 빚어낸 허벅술은 장기간 숙성으로 그윽한 향기와 산뜻함이 어우러진 전통비법에 현대기술이 가미된 정성이 담긴 고귀한 술로 한라산 청정 알카리성 천연암반수와 자연건강식품인 제주 천연 유채꿀의 맛이 조화롭게 섞여 뒤끝이 깨끗한 전통 민속주”라며 “알코올 도수 35도의 독주에 속하지만 맛이 부드러워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맑은 빛을 띠고 있어서 허벅술을 두고 외국인들은 크리스탈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1996년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각종 행사에서 만찬주로 사용되며 이름을 알리게 됐는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속 ‘대한민국 우수 특산물’ 대상을 수상했다.또 2008년 7월에는 세계3대 품평회중 하나인 IWSC국제주류품평회(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에서 당당하게 은상을 수상함으로써 제주술 나아가 한국술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리게 됐다. 지난해 6월 제주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Official banquet liquor for the ASEAN -Republic)에서 공식만찬주로 선정된바 있는 허벅술의 용기는 옛날 물허벅(물을 담던 항아리라는 제주방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제주 선인들의 숨결을 계승, 재현하기 위해 적용한 것이다.이 용기는 경기도 이천에서 1230℃ 화도로 분청소지 원료분쇄작업을 거쳐 제작하며 바깥부분의 글씨는 국전 초대작가 및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소암 현중화 선생의 친필로 허벅술을 생산하는 한라산측의 고심의 흔적이 느껴진다. 지난 2002년 7월 (주)한라산은 부지 300평, 연건평 150평 규모로 한림읍 옹포리에 최첨단 증류식 공장을 준공했다.이는 국내 소주회사 중 5번째로 준공된 증류식공장이며 연간 생산량은 1만본 정도다. 그 결과 한라산은 제주도 내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연매출액이 3백90여억원으로 지역경제에 높은 기여를 하는 제주의 대표적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지난 2004년에 서울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우리나라 소주산업의 비전과 장기발전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라산 소주는 2002년 조세수입을 바탕으로 추산한 제조업 부문 지역 내 총생산액 중 소주산업의 비중 추정치가 6.68%로 전국 최상위를 기록했다.한라산 소주의 비중 추정치 6.68%는 지역 내 총생산액(GRDP)에 대비시킨 소주산업이 지역경제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전국평균이 0.48%인 점을 감안할 때 14배 가량이나 높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타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주)한라산은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정신에 따라 지역봉사 활동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교육분야에서 중·고등학교의 우수학생 장학금과 장애학생 장학금 등 교육 장학금 명목으로 2008년까지 3천3백50만원을 후원하고 있고, 지역거점 대학인 제주대학교에 발전기금으로 1997년부터 10여년 넘게 모두 7억4500만원을 전달했다.또한 2007년 1월에는 제주도 기업최초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식을 맺어 한라산 소주 수익의 일부를 제주 도내의 결식아동, 난치병 어린이,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사회 발전에 지원키로 하고 1억2천만원을 기탁했으며, 이외에도 대한적십자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체육회, 한라산 훼손지원금, 옹포리 발전기금 그리고 도내에 있는 병원과 양로원 등의 각종 사회 복지 단체에 대한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씨앗은 후원금 24억원이라는 열매를 맺어 귀감이 되고 있다.특히 2005년부터 시작된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의 경우 매년 장학금, 연구 지원금 등에 쓰도록 약정해 10억원 이상의 발전기금이 조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자금을 출연키로 했다. 또 ‘(주)한라산 기금’의 연간 운용 수익과 별도 지원금 2000만원을 통해 우수 교수 및 우수학생을 지원키로 했다. 한라산은 이렇듯 창립 후 60년 동안 제조업체 규모가 미약한 제주도에서 대내·외적으로 회사발전을 꾸준히 도모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차례의 모범납세자 표창, 새마을운동 대통령 표창, 저축유공 국무총리 표창, 제주상공대상, 중소기업 대상, 산업포장 등의 많은 표창과 감사장을 받았다.또한 경영성과 지역경제 및 지역사회 기여도 등의 공로도 인정받아 제주경실련 선정 제2회 제주경제정의기업상에서 모범기업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현승탁 대표는 2006년 3월에는 제주도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의 경영인으로써 제주대학으로부터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승탁 대표는 “순수 향토자본으로 설립된 제주의 향토기업으로 도내 기업 중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달고 현재까지 제주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1974년 12월 주조장 시설등급 1등급을 획득하고, 1975년 8월에는 생산 시설을 완전 자동화하는 등 품질관리 체제를 갖춰 동종 업계와 25% 순한 소주의 판매 경쟁을 시작한 한라산은 1985년 9월부터 본격적인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소주’하면 애주가들의 입에서 ‘한라산 소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순하고 부드럽고 독특한 맛의 제품을 만들어 왔다.이어 2000년 1월부터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애주가들의 취향 변화에 맞춰 22%의 한라산물 순한 소주와 23%의 한라산을 새로운 기법으로 생산, 소주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또 음주문화가 취하기 위한 자리서 대화의 장으로 바뀌면서 2001년 1월에는 한라산(22%), 한라산물 순한소주(21%) 등을 개발해 저도주 입맛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이밖에도 2006년 3월에 출시한 5ℓ용 과실주용 담금주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특이한 열매들을 이용해 가정에서 직접 술을 담가 마실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이와 함께 2007년 4월부터 ‘한라산 허벅술 순(용량 700ml, 알콜 25%)’ 신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관광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허벅술 순 신제품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한라산 허벅술’에 이어 현대 감각에 맞도록 새롭게 만든 증류식 소주로 천연 알칼리수를 이용한 최고 품질의 술이다.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시킨 원액을 브랜딩하여 0℃ 이하로 냉각하는 최첨단 냉각여과공법을 이용해 만든 허벅술 순은 한정판으로 제주공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현재 (주)한라산은 본격적인 프리미엄 소주시장에 발맞춰 ‘한라산 수’라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 제품은 도외 지역과 수출용으로만 판매되는 제품으로로 엄선된 순곡 원료와 장기간 숙성된 증류 원액을 첨단 냉각 공법(Chilling Process)으로 여과시킨 증류식 소주로 최고의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고급 소주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이처럼 현승탁 대표이사의 꾸준한 신상품 개발 노력과 시장 변화의 예측 및 신속한 대응력,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열정 등은 (주)한라산이 성장하는 데 큰 작용을 했다.청정 자연지역인 제주도의 환경보호와 소비자 보호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서 활동한 것 또한 성장의 초석이라는 의견이 많다.“21세기 새로운 비전인 항상 ‘고객은 왕’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고객을 존중하고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발전에 최선을 다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는 현승탁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처럼 제주도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한라산 소주는 앞으로도 제주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제주도민의 희로애락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한국경제매거진 박병표 기자[ⓒ 한경비즈니스 & kbizweek.com]<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