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로 본 화제의 인물

지난주 정치권 핫 이슈는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였다. 청문회마다 연이어 나타나는 검색어 스타는 지난주에도 어김없이 탄생했다. 예전 청문회 스타들과 다른 점은 ‘검증하려는 쪽’이 아닌 ‘검증 당하는 쪽’이었다는 것.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서 ‘유명 인사’ 부문 1위에 올랐고 ‘인물 종합 순위’에서도 소녀시대 ‘티파니’ 등 인기 연예인들을 제치고 10위에 올랐다.지난 6월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개혁과 기수서열 파괴’라는 파격적인 인사로 내세운 천 후보는 ‘누구도 속이지 못하는 순진한 거짓말’로 일관하며 도덕성에 결함이 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 결국 7월 14일 후보자 사퇴에 이어 17일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자리에서 퇴임했다.시가 28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빌린 돈이 총 23억5000만 원. 이자만 따져도 월 800만 원인데 월소득 600만 원의 천 후보가 상환할 수 있겠느냐는 조순형 의원의 질문에 “아들과 며느리도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라는 답변은 궁색하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차용액 중 15억5000만 원을 빌려준 사업가 박모 씨와의 해외 동반 골프 여행, 소득이 거의 없는 천 후보의 부인이 공항 면세점에서 30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쇼핑한 점 등이 차례로 밝혀지며 그의 도덕성은 곤두박질쳤다. 청문회장 이곳저곳에서 철 지난 유행어 ‘포괄적 뇌물죄’가 다시 한 번 터져 나왔다. 또한 ‘재산 없음’으로 국세청에 등록돼 세금을 내지 않았던 동생에게 5억 원을 빌렸다는 사실 등이 추가로 나타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가 계속됐다. 특히 “자녀 결혼식을 조촐하게 교외에서 치렀다”고 했지만 그것이 6성급 호텔 야외 예식장이었음이 밝혀지면서 결정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천 후보의 자녀에 대한 위장 전입 취업 문제를 묻는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도덕성 결함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천 후보자의 사퇴 여진은 크다.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이 7월 15일 사의 의사를 밝혔고 지휘부 부재의 검찰도 혼란에 빠졌다. 자질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7·7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사이버 테러’로 인한 보안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지난주, 글로벌 통합 보안 기업인 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대표는 ‘사이버 테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블로그에 심경을 올린 김 대표는 “보안 대책과 투자, 그리고 사용자의 인식은 항상 크게 부족했고 이번에도 보기 좋게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대책은 외면한 채 피상적인 면만 보고 시끄러웠다가 곧 잠잠해지는 보안 의식을 비난했다. 또 “이미 너도나도 소리 높이던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보안 업체 주가가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주가는 단기적인 관심에 그칠 뿐이었고 실제 비약적인 매출 상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며 “만일 그랬다면 보안 업체들이 왜 이렇게 열악한 상황이고 뛰어난 인재들이 보안 업계를 떠나겠는가?”라며 보안 업계를 보는 시각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한편 안철수연구소는 7월 15일 악성코드 실시간 차단 기술인 ‘스마트 디펜스(AhnLab Smart Defense)’ 기술을 탑재한 ‘V3 365 클리닉 2.5’를 출시했다. 장군의 아들 김두한의 후계자로 알려진 ‘천안 곰’ 조일환 씨가 7월 13일 밤 단국대 천안병원에서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광복 전후 고인은 17세에 몸무게 100kg의 우람한 체격으로 ‘천안 곰’이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충남 천안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했다. 24세 때 김두한을 만나 후계자로 지명돼 ‘주먹 사(史)’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된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 때 천안 시내 유관순 동상 앞에서 새끼손가락을 자르는 ‘단지 시위’로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우국지사’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2001년에는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에 항의, 독립문 앞에서 단지 시위를 벌였다.1995년에는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의 옥중 결혼을 주선하기도 하며 국내 폭력 조직의 어른 역할을 맡아 온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말년에 기독교에 귀의,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자료: 네이트, 네이버양충모 인턴기자 gaddj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