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 시장이 열린다

TV 업계가 ‘배불뚝이 TV’로 불리는 브라운관 TV에서 액정표시장치(LCD),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평판 TV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발광다이오드(LED) TV가 등장해 이슈가 되고 있다. LED TV는 혼수 장만을 앞둔 신혼부부들뿐 아니라 그동안 평판 TV로 교체를 미뤄 왔던 가정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LED TV는 LCD 뒤에서 빛을 내는 발광체인 백라이트유닛(BLU: Back Light Unit)을 LED(Light Emitting Diode)로 사용한 제품이다. BLU로 사용하던 형광램프(CCFL: Cold Cathode Fluorescent Lamp)에 비해 발열, 전력 소모, 색 표현 등에서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같은 영상을 재생해도 LED TV가 자연색에 가까운 풍부한 색감을 표현하며, 기존 평판 TV에서 지적되던 잔상도 줄였다.사실상 LED TV는 BLU만 LED로 바꿨기 때문에 ‘LED 백라이트유닛 LCD TV’으로 불리는 것이 맞다. 하지만 LED는 CCFL 탑재 LCD TV에 비해 여러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LCD TV와 차별화하기 위해 LED TV로 불리고 있다.LED TV는 최근 등장한 제품이 아니라 삼성전자, 소니, 히타치 등 주요 업체들이 2000년 초부터 내놓은 제품이다. 당시만 해도 LED TV는 기술적으로는 우수하다는 평가는 받았지만, 기존 평판 TV에 비해 가격이 2~3배 비싸 대중화가 어렵다고 평가됐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organic light-emitting diode)가 LCD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게 정설이었다. 그러나 OLED는 TV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대형 제품을 구현하지 못하고 가격도 고가이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LED TV가 채우고 있다.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8년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 성장한 총 2억640만 대이며, 올해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2억530만 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 세계 LCD TV 시장 규모는 2007년 대비 29% 성장한 1억220만 대, 올해는 지난해 대비 17% 성장한 1억1990만 대로 예상되고 있다. PDP TV 시장도 올해 지난해 대비 5% 성장한 1460만 대로 예상된다.수치상 평판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판매의 대부분이 아시아, 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에 집중되고 있어 대형 프리미엄 제품보다 저가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TV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LED TV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가격을 결정하는 TV 산업에서 초기 시장을 장악해야 향후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LED TV 시장에는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지난 3월부터 국내에 선보인 LED TV는 출시 직전까지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좀처럼 예측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LCD TV보다 가격이 100만 원가량 높아(46인치 기준)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2주 만에 7000대를 판매했다. 하루에 500여 대꼴이다.LED TV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은 일본 TV 업체들도 있지만, 자체 패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국내 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9 CES’ 전시회에서 LED TV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올해 크기별로 다양한 제품을 내놔 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9월 유럽에 40인치 LED TV를 출시했고 2007년 6월에는 70인치, 10월에는 52인치, 57인치 LED TV를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2007년에 70인치, 52인치, 57인치뿐만 아니라 40인치, 46인치 LED TV를 출시해 LED TV 풀 라인업을 갖췄다.지난해에는 LED TV ‘파브 보르도 950’과 ‘파브 보르도 780’을 출시해 LED TV 대중화와 친환경 시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mm 두께의 LED TV를 지난 1월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현존 TV 중 가장 얇은 44.4mm 두께의 ‘보르도 850’ LCD TV보다 무려 6배 이상 슬림하며 국내 출시된 슬림 휴대전화(10mm대)보다 얇다.LG전자는 42인치, 47인치, 55인치에 걸쳐 4개 LED TV 제품을 4월 말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동급 LCD TV보다 약 100만 원 비싼 가격대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화면에 따라 LED 램프의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능을 적용해 최고 75%까지 절전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두 업체는 LED TV 구현 방식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LED TV는 LED 백라이트유닛의 위치에 따라 ‘직하(후면) 방식’과 ‘에지(Edge: 측면) 방식’으로 나뉘는데, LG전자는 직하 방식을, 삼성전자는 에지 방식에 주력하고 있다. 직하 방식은 빛의 밝기와 색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화질 면에서 우수하며, 에지 방식은 두께를 더욱 슬림하게 만들 수 있다.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두께 6.5mm의 에지 방식 LED TV를, LG전자는 두께 24.8mm의 직하 방식 LED TV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서로의 방식이 기술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각 방식은 일장일단을 가지고 있고, 두 업체 모두 하반기에 직하 방식과 에지 방식 LED TV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현재 동급 크기 LED TV는 LCD TV에 비해 100만 원가량 가격이 비싸다. ‘100만 원을 더 주고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그것은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영화나 스포츠를 좋아하고 TV 시청 시간이 많은 사람이라면 LED TV를 구입하는 것이 좋고, 가끔 TV를 보는 사람이라면 100만 원을 다른 곳에 쓰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LED TV를 구입하지 않을 사람은 처음부터 LED TV 화질과 디자인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HD 방송을 보다가 SD 방송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처럼, LED TV를 보면 LCD TV에는 만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밖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집이나 회사에 있는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가 꼭 생기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토바이 퀵 서비스라도 데이터를 배달 받아야 할 정도다.이럴 때를 대비해 자신만의 ‘웹하드(인터넷상의 저장 장치)’를 장만해 보자. 일반적으로 웹하드는 한 달에 일정한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용량, 장기간 사용할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에 비해 개인용 웹하드는 한 번 구입하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도 예전에 비해 크게 낮아져 20만 원대에 500GB 용량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제품을 구입한 뒤 인터넷 선을 제품 뒤에 있는 랜 단자에 연결한 뒤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개인용 웹하드는 네트워크 스토리지(Network-Attached Storage), 줄여서 NAS라고 불리는데 버팔로, 새로텍 등 업체가 판매하고 있다. NAS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중요한 자료는 자신에게 e메일로 첨부해 보내 놓거나 포털에서 제공하는 카페를 비공개로 만들어 둔 뒤에 게시판에 첨부해 모아 놓아도 된다. 단, 무료 서비스는 데이터 유실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보안을 위해 꼭 비밀번호를 넣어 압축해 저장하는 것이 좋다.이형근·디지털타임스 기자 brupr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