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부산은행장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부산 토박이’로 부산은행의 창립 초창기인 1973년도에 입사한 이후 3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부산은행과 함께했다. 이 행장은 2006년 3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내부 승진에 의해 부산은행의 10번째 은행장에 선임됐다.이 행장은 부산은행을 최고의 지방은행으로 만들기 위해 고객 감동 경영과 직원 만족 경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경영, 인재 중심 경영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왔다. 그 결과 ‘금융감독원 민원 발생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대상’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다른 시중은행들이 고민하고 있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행장은 2007년 6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비정규 직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는 노사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 합의 이후 유통과 공공 부문 등에서도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을 부산은행에서 찾을 정도로 은행권뿐만 아니라 여타 사업장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쳤다.또한 적정 수준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메세나 활동과 임직원의 봉사 활동 등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해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의 약 5%에 해당하는 134억 원을 지역 사회 공헌 사업에 사용하기도 했다.부산은행의 지역사회 공헌 사업은 매년 그 지원 금액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사업을 특화함으로써 2007년도부터는 나눔은행, 문화은행이라는 은행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다.이 행장은 “부산은행이 책임지고 문화 불모지라는 부산 지역의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자”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지역 문화 예술 발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1회 때부터 지원하고 한여름 밤의 음악회 개최, 어린이 오페라 체험 행사 등 지역 문화 예술 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 행장의 이러한 봉사 정신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2006년 제8회 한경마케팅 사회공헌부문 대상과 2008 글로벌스탠더드 경영대상 사회책임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밑거름이 됐다.이 행장은 취임 첫해인 2006년도에 재무 구조, 인력 구조, 조직에 대한 혁신을 추진해 은행의 기초 체력 보강에도 전력을 기울였고, 경영 성과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2006년도에는 전년 대비 총자산 3조 원, 총수신 2조 원 증가라는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2007년에는 전년 대비 총자산 5조 원, 당기순이익 868억 원이 증가해 탄탄한 성장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이에 따라 이 행장이 취임하기 전인 2005년 말 약 20조 원에 불과하던 총자산은 2007년 말 27조 원을 넘어섰고 총수신은 16조 원에서 21조 원, 총여신은 12조 원에서 17조 원, 당기순이익은 1789억 원에서 2707억 원으로 증가했다.이러한 성과는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에는 지방은행 최초로 해외 후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세계적인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로부터 국가 등급과 동일한 A2로 상향 조정 받음으로써 부산은행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신인도를 유지했다.이 행장은 틈이 날 때마다 은행장실을 개방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매월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호프데이, 주말 산행 등을 통해 ‘스킨십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대화의 장인 ‘CEO 광장’은 직원들에게 CEO의 주요 활동과 생각을 알리고 직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채널로 이용되고 있다.이 행장은 올 하반기부터는 지역 대학에 당행 직원들로만 구성된 MBA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행내 동호회를 활성화해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자본시장통합법 개정을 앞두고 지역의 금융과 산업의 공동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동남 경제권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부은경제연구소’도 개설했다.항상 더 높고 넓은 세계로의 비상을 꿈꾸는 이 행장은 ‘일신 우일신(日新 又日新)’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도전인 ‘비전 2010’을 마련했다. 핵심은 ‘동남 경제권 일등 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새로운 비전은 오는 2010년까지 영업 규모와 성과를 2배로 늘려 총자산 40조 원과 순이익 4000억 원, 시장점유율 40%라는 트리플4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