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개념은 기업 경영에서부터 지구 환경 보호에까지, 그리고 일반 기업에서부터 공공 기업까지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건축 산업에서의 지속 가능성의 의미는 건물을 건설하면서 발생하는 오염을 최소화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원의 재활용을 높인 설계와 시공을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사에 들어가는 석유, 전기 등 에너지의 양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자원을 절약, 폐자재를 줄여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원을 남겨주자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건축물은 물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의 지속 가능성은 디자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디자인을 통해 재화에 들어가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 물질을 사전에 분석해 줄일 수 있으며 저에너지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다. 또 효율적인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과정에서 양산되는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제조업의 지속 가능성 또한 디자인에서 시작되고 있다. 최종 생산 제품과 같은 3D 모델을 구현해 실제 사용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분석, 검토할 수 있는 ‘디지털프로토타이핑(Digital Prototyping)’과 같은 기술이 디자인 과정에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프로토타이핑을 통해 디자이너들은 직접 모형을 만들지 않고 완성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뮬레이션하고, 대량의 폐기물 양산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를 적용하면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됐던 과거의 부품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고 사용했던 부품 중 활용 가능한 것을 분석, 생산 설비에 들어가는 설비 투자를 막고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다.더 이상 디자인은 외부로 나타나고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예쁘게’, ‘더 멋있게’가 아닌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고민할 때인 것이다.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인간 사회의 환경, 경제, 사회적 양상의 이익을 통합하는 개념이 돼야 할 것이며, 이러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현재와 미래, 그리고 기업과 사회가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오토데스크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사업 분야에 적용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대두되고 있는 건축, 건설 분야에서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개념을 포함하는 친환경 건물 설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국 조사에 따르면 빌딩 건설과 유지를 위해 미국 전체 전기의 65.2%, 그리고 주요 에너지 자원의 36%가 소비되고 있으며 탄소 배출량의 60%가 자동차가 아닌 건축 환경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빌딩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적 요소들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이 같은 심각성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서울시청사가 첨단 시설을 갖춘 ‘친환경 정보기술(IT) 건물’로 건설하기 위해 IT 및 디지털 기술, 태양열·태양광·지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 및 에너지 절약 설비 시스템, 빙축열 시스템, 소형 열병합 발전 설비 등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도 공공 디자인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 시민 생활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디자인돼야 할 것이다.사회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책임 및 중요성을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게 참여의 기회를 확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오토데스크는 이를 대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올해 성균관대와 함께 ‘오토데스크 디자인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또 제조업이 밀집한 경남 지역에 사무소를 설립해 수도권에 비해 정보, 컨설팅, 서비스 등에 소외됐던 고객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남기환오토데스크 코리아 대표이사약력: 1960년생. 84년 성균관대 졸업. 88년 다우기술 소프트웨어 사업부 과장. 98년 오토데스크 코리아 마케팅 이사. 2000년 오토데스크 코리아 대표이사(현). 2007년 오토데스크 부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