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업계 ‘상한가’
이영희 노동부 장관이 최근 친기업적 성향의 규제 완화 관련 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계약직과 파견직 사원의 근무 기간 2년을 3년으로, 제한적이던 파견 업종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올 하반기 국회에서 통과되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정부 들어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아웃소싱에 대한 기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고, 국내 아웃소싱 산업도 그동안 성장이 멈춰 있던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각 산업별로 인적자원(HR) 아웃소싱 산업의 동향을 살펴보자.유통 업계의 아웃소싱은 활발한 편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은 인력의 효율적인 관리와 업무 능률화를 위해 아웃소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특히 주차, 보안, 매장 청소, 시설 관리, 상품 운반·진열 등 비핵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유통 업체들은 전국적인 점포를 가지고 있어 지방의 아웃소싱 기업에도 선망의 대상이다.이러한 분야에 아웃소싱을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 때문이다. 판매, 판촉 인원이 많이 필요한 업계 특성상 비핵심 분야의 아웃소싱은 경영 효율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인 것이다.또한 일부 사무보조도 파견 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유통 업체 내부 관리직은 판매직보다 상대적으로 적지만 사무 업무 일부분을 아웃소싱하기도 한다. 이 밖에 전산부문과 단체 급식도 아웃소싱하고 있다.자동차 업체 대부분은 인적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으며 활용 분야는 생산 제조와 사무보조, 시설 관리, 콜센터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생산 제조 분야에서는 생산 공장에 도급 인력을 활용 중인 기업이 많다. 불법 파견과 위장 도급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 절감 효과로 인해 지속적으로 인적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시설 관리 역시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은 자사 건물을 보유하고 있어 경비 인력과 미화 인력, 시설 관리 인력을 아웃소싱 업체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처럼 아웃소싱 시스템을 채택하는 이유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 꼽을 수 있 다. 이 밖에도 자동차 산업의 아웃소싱으로는 물류 분야가 있다. 내수와 수출이 활발한 산업이므로 물류 또한 활발히 아웃소싱 되고 있다.병원에서는 경비, 청소, 시설 관리와 간병인의 아웃소싱이 활발하다. 이 밖에 사무보조, 급식 등에서도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병원은 경비, 청소, 시설 관리 분야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병원은 의료 활동을 하는 곳이다 보니 이러한 분야는 비핵심 업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간병인 또한 아웃소싱이 활발하다.또한 병원은 파견 대상 업무에 포함되는 간병인을 파견 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간호 보조 업무 및 급식부문에서도 아웃소싱이 이뤄지고 있다.물류 산업 또한 비교적 아웃소싱이 활발한 영역이다.특히 물류센터는 거의 대부분의 물류 업체들이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정규직 인력과 계약직, 도급직이 많이 혼재돼 운용됐으나 위장 도급과 비정규직법 문제로 인해 대부분 물류 업체들은 완전 도급화 형태로 바뀌었다.또한 최근 대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택배 시장에 뛰어들면서 인프라 확장을 계획하는 곳도 생기기 시작했다. 로젠택배를 인수한 유진그룹은 향후 터미널과 창고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터미널과 창고가 증설되면 그만큼 아웃소싱 인력 활용도 증가한다는 뜻이다. 로젠택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터미널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터미널이 증설될 경우 완전 도급화해 운영할 예정이다.호텔은 시설 경비와 룸메이드 등 경비 청소 분야에 있어서 아웃소싱이 활발하다. 또한 시설 관리에서부터 조경, 운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다.이렇듯 산업과 업종을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같이 전체 인력 50%를 HR 아웃소싱 인력으로 대체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이다.약력: 1959년생. 82년 국민대 법과대학 졸업. 83년 쌍용그룹 입사. 99년 위드스탭스홀딩스 대표이사 (현). 2007년 HR아웃소싱협의회 회장(현).©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