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28일

LG화학이 코오롱의 고흡수성수지(SAP)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두 회사 간 ‘윈-윈’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유화 업계의 대표적 자율 구조조정 사례로 꼽힌다.LG화학은 코오롱의 SAP 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4월에 맺은 데 이어 정밀 실사를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6월 24일 밝혔다. 900억 원가량을 들여 인수한 경북 김천공장의 SAP 사업 부문은 연산 7만 톤 규모로 세계 6위 수준이다. 올해 매출은 약 1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LG화학의 계약 조건은 생산 설비를 비롯한 지식재산권, 영업 관련 채권 및 채무, 인력 등을 모두 인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AP 원료인 아크릴산(GAA)을 생산해 온 LG화학은 수직 계열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남미와 중동 등지의 유화 업체들과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경제·정책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정부의 첫 예측이 나왔다. 배국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6월 23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료가 4%대 성장률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7월 초 나올 정부의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까지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리먼브러더스 등 8개 대형 IB들도 지난 5월 말 기준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4.5%로 예상한 바 있다.국토해양부가 2004~08년 공시지가 상승률(매년 1월 1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서해안과 동해안 지역의 땅값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서해안은 경기도 화성시 공시지가가 무려 274%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아산 평택 등 서해안 주요 지역의 땅값이 2배 이상 올랐다. 반면 동해안은 태백을 제외한 속초 강릉 등 주요 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25~44%에 머물렀다. 서해안 땅값은 기업 유치와 각종 개발 계획에 힘입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산업 기업세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일본과 대만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6월 25일 국내 반도체 업체들과 지식경제부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공동 연구·개발 △기술 및 규격 표준 선점 표준화 △장비 및 재료 국산화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산업 기술협력 협약’에 합의했다. 특히 이날 협약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미래형 메모리 반도체 ‘STT-M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STT-M램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까지 원천 기술을 확보할 경우 연간 5000억 원 상당의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포스코가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주요 철강 제품 가격을 17~26% 인상했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철강 원재료 가격의 인상에 따른 ‘고육지책’이란 것이 포스코 측 설명이다. 이번 인상 발표는 지난 2, 4월에 이은 올 들어 세 번째 조치다. 오른 가격은 7월 1일 주문분부터 적용된다.이에 따라 자동차, 조선 등 수요 업체들은 원가 부담이 더욱 커졌다. 특히 후판 값이 선박 건조 비용 가운데 평균 15%를 차지하는 조선 업계는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금융 증권미국 ‘모노라인(채권 보증 전문 회사)’처럼 채권 보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국내에도 등장한다. 또 금융상품 전문 판매 업체, 인터넷 전문 은행 등도 설립이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는 6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4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융 규제 개혁 기본 방향 및 진입 규제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금융위는 우선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채권 보증 전문 회사의 영업 방식 및 허용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금융 상품 전문 판매업 도입을 위해 만들어지는 ‘금융상품판매법’은 내년 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터넷 전문 은행 도입은 7월 중 정부안을 확정한 후 은행법 개정안을 올해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서울고등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1심과 달리 ‘무죄’를 판결했다. 지난 6월 24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고의영)는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합병 당시 ‘허위 감자(자본금 감축)설’을 유포해 주가를 조작한 협의 등으로 기소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해 “론스타가 감자를 실제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서울차체공업 및 기아자동차 채권을 헐값에 팔았다는 배임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법원의 이 같은 판결에 대검 중수부는 즉시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리=박수진 기자 sjpark@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