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할 때

퍼팅은 자신감과 그날의 감으로 결정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듯 가장 중요한 퍼팅 연습을 빼놓는 골퍼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퍼팅 실패를 경험한다. 스리 퍼팅을 밥 먹듯 하면서도 연습을 무시하고 스스로의 실력만 한탄하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골프는 자신이 바보인 것을 확인하는 게임이라고들 하지만 퍼팅은 죽기 살기로 연습하면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퍼팅의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골프장 도착 후 연습 그린에서 퍼팅을 연습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날의 그린 스피드를 확인하고 본인의 퍼팅 스트로크를 체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실제 라운드가 아니어서인지 동반자들과 웃고 떠들면서 소란을 피우는 것을 많이 본다.연습 그린은 골퍼들이 그 골프장의 코스 관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첫 관문이기도 하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라운드에 대한 실전 연습으로 퍼팅을 한다. 상대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할 것이다.먼저 연습 그린에서는 플레이어 본인의 공을 보통 3~4개 꺼내 놓는다. 이때 가볍게 그린 위에 올려놓으면 되는데 페어웨이에서 드롭하는 것처럼 공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매너에서 벗어난 행동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첫째, 공은 항상 살포시 내려놓도록 한다. 실제로 코스 내의 그린은 아끼면서도 연습 그린은 본의 아니게 거칠게 다루는 모습들을 자주 보는데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자.둘째, 퍼터 커버를 아무렇게나 던져 놓기도 한다. 퍼터 커버나 혹은 조그마한 세컨드 백을 지니고 있다면 그린 바깥 부분에 가지런하게 모아 두도록 한다.셋째, 그린은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갓난아이처럼 섬세하게 다루어야 한다. 그린에서는 사뿐히 걸어야 하고 퍼팅 스탠스를 잡기 위해 그린을 지나치게 짓눌러서도 안 된다.마지막으로, 연습 그린은 4명의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므로 여러 가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령 연습하는 사람이 많아서 다른 사람의 라인을 방해하면 조금쯤 기다려 주는 여유, 짧은 퍼팅을 한다면 먼저 연습하고 있는 사람이 컵에서 공을 빼낸 후 스트로크 하는 매너, 다른 사람의 공이 멋지게 홀인시켰면 “나이스 인” “굿 퍼트” 등을 말해주는 센스를 발휘하도록 하자.서로 조금씩 주의하면 라운드 시작 전부터 골프가 즐거워질 수 있다. 같은 일행끼리 큰 소리로 떠드는 행위, 퍼팅이 잘 안 된다고 화를 내면서 퍼터로 그린을 툭툭 치는 행위, 다른 사람이 먼저 퍼팅을 하고 있는데도 그 앞을 함부로 지나다니는 행위 등. 과연 나는 어떤 모습의 골퍼인지 생각해 보자.약력: 명지대 졸업. 영국계 베인 클락슨사 근무. 크리스탈 밸리CC 총지배인. CEO 역임. 지금은 골프 컨설팅사 테라투컴&컨설팅 대표이며 이미지 메이킹 강사로 활동 중.최성이·테라투컴&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