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10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왼쪽 두 번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5월 6일 저녁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의선(왼쪽 세 번째) 기아자동차 사장과 만나 ‘차량 IT 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텔레매틱스 등 차세대 차량용 정보기술(IT)을 공동 개발하며, 여기서 개발한 기술은 현대·기아차에 우선 적용한다는 게 골자다. MS가 무선통신 등 제한적 범위에서 포드 피아트 등 다른 자동차회사와 기술제휴를 맺은 적이 있지만 차량용 IT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센터 건립에는 MS가 1억1300만 달러, 현대·기아차가 1억6600만 달러 등 총 2억7900만 달러를 투자한다.현대·기아차와 MS는 제휴의 첫 작품으로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 내년 국제가전전시회(CES) 등에 전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오디오는 일종의 미니 PC와 유사한 콘셉트로 향후 이를 활용한 새로운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8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건설경영인포럼 월례조찬회에 참석, 송파·동탄2신도시의 개발계획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년 9월 첫 분양되는 송파신도시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5㎡(분양면적 110㎡) 이하는 3.3㎡당 900만 원대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울 강남 시세의 3분의 1 수준으로 말 그대로 ‘당첨=로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동탄2신도시 분양 가격도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경우 3.3㎡당 800만 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울시의회 ‘준공업 지역 관리지원 특별위원회’는 5월 7일 준공업 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19일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현행 도시계획 조례에 따르면 공장 이전지에는 기숙사 이외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다.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질 준공업 지역은 영등포 금천 성동 도봉 강서구 일대다. 이에 서울시는 한번 아파트로 개발되면 필요한 산업용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인근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유세준(사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케이블 방송사(SO) 및 프로그램 공급사(PP)들과 논의한 끝에 IPTV 사업에 진출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문형 비디오(VOD) 위주로 예비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대형 통신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날 케이블TV 업계는 인터넷전화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내세웠다.하나로텔레콤이 고객 정보를 마케팅에 불법 활용했다는 논란과 관련, 향후 2~3개월간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고객 정보 관리에 허점이 많은 텔레마케팅 체계를 개선할 때까지 매출 감소도 감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개통, 장애 처리 시간이 고객과 약속한 것보다 30분만 늦어져도 월 기본료를 50% 할인해 주고 설치 및 장애 처리 인력을 100% 본사 직영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해외 주식형 펀드로 1829억 원이 순유입되며 전체 설정액이 60조13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및 브릭스 펀드가 각각 957억 원과 317억 원을 끌어들이는 등 두 지역 펀드로 자금이 몰리며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올 들어 유입된 해외 주식형 펀드 증가분 10조2711억 원 중 중국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6.5%(3조7515억 원)에 달한다. 브릭스 펀드는 2조344억 원 늘어 22.8%를 차지했다.LG전자는 지난 8일 주가가 전날에 비해 2.93% 오른 15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22조8544억 원으로 국민은행(22조4028억 원)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107조2339억 원, 1위)와 POSCO(45조8603억 원, 2위), 현대중공업(27조8160억 원, 3위) 등 시가총액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제조업체가 차지했다. 특히 LG전자는 올 들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58% 급등했으며 시가총액 순위도 작년 말 14위에서 10계단이나 뛰어올랐다.정리=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