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가 있으면 무조건 피해서 샷을 하는 골퍼가 많다. 요령을 배웠어도 자신이 없어 피하고 샌드웨지가 부담스럽고 사용하기 어려워 피하기도 한다. 벙커샷은 무조건 모래를 먼저 쳐야 한다는 법은 없다. 벙커에서 톱 볼을 때려 깃대를 맞고 공이 홀에 들어갈 수도 있듯이 모래가 아닌 공을 직접 쳐 홀에 근접시킬 수 있다면 그 요령 또한 알아두는 것이 좋다. 공을 홀에 어떻게 넣느냐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적은 타수로 마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사진1은 8번 아이언으로 어드레스 한 모습이다. 벙커의 턱이 낮다면 8번이나 9번 아이언을 이용해 공을 스탠스의 중간이나 오른쪽에 치우치게 어드레스 한다. 이는 공을 직접 치기 위해서다. 사진2는 임팩트의 모습이다. 공을 직접 친다고 약하게 살짝 치면 안 된다. 공은 어떻게 치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자신 있게 스트로크해야 한다. 사진3은 팔로 스루의 모습이다. 모래를 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팔로 스루가 크거나 높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공을 맞추고 스윙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작더라도 반드시 팔로 스루를 해야 한다. 홀 중간의 크로스 벙커에서 공을 치는 요령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모래보다 공이 먼저 맞도록 공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어드레스하고 피니시를 반드시 한다면 미스 샷을 줄일 수 있다.전현지 프로LPGA Class A 멤버. KLPGA 투어 프로. 전 국가대표팀 감독. 건국대 박사과정 수료. 2003 KLPGA 올해의 지도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