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후 5년. 어김없이 대통령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각 당에선 당의 대표를 가리기 위한 경선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벌써부터 이번 대선은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검증이란 이름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헐뜯기 경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는 한국에서 매번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만의 일은 아니다.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근거 없는 비방과 욕설, 모함, 허망하기 짝이 없는 악성 소문이 난자하기는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 〈네거티브, 그 치명적 유혹〉은 그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다.‘지난 200여 년 동안 미국의 선거들에는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기억될 만하며, 가장 심한 악취를 풍겼던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들이 여럿 있었다. 이 책은 그중 상위 25위 안에 꼽힐 만한 선거들을 다루고 있다.’1위는 1970년 앨라배마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예비선거다. 미국 사회의 영원한 핫이슈인 인종 문제가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 선거라는 설명이다. 결과는 네거티브의 승리였다. 인종 융합에 대한 강도 높은 공격을 한 월러스 후보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브루어 후보가 낙마를 한 것이다.이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은 네거티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네거티브는 사람들의 기억에 강하고 끈질긴 인상을 심어주고 이 인상은 선거를 지배한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네거티브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외쳐도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네거티브가 선거철의 ‘단골 전략’이라면 이에 대한 대응 전략 역시 승패를 가름하는 요인이 된다.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는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에 대해 9개월 동안 집요한 네거티브 캠페인을 벌였고, 존 케리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25개의 사례는 상원의원에서 주지사, 대통령 선거를 망라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정치 명문가의 엘리트들, 공산주의자, 암흑가의 거물 등이 이 더러운 캠페인에 참여했다.1. 이기는 습관/전옥표 지음/쌤앤파커스/1만2000원2. 경청/조신영·박현찬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3. 금융 재테크/이종환·최철규 지음/리더스북/1만3500원4.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 지음/한스미디어/1만2000원5.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6. 게으른 백만장자/마크 피셔 지음/신윤경 옮김/밀리언하우스/1만 원7. 청소부 밥/토드 홉킨스·레이 힐버트 지음/신윤경 옮김/위즈덤하우스/1만 원8. 12개의 전략 메모/박종안 지음/흐름/1만2000원9. 시골 의사의 부자 경제학/박경철 지음/리더스북/1만2000원10. 펀드투자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조성연 지음/원앤원북스/1만3000원 하야시마 마사미츠 지음/김은주 옮김/북&월드/228쪽/9500원‘당신은 용기 있는 사람인가?’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회사생활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어 책은 고객 가치를 높이고 배려할 줄 아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50세에 리츠칼튼 호텔에 재취업해 총지배인이 되기까지 얻은 저자의 처세술을 담았다.이매뉴얼 더만 지음/권루시안 옮김/승산/472쪽/1만8000원저자는 물리학 박사인 동시에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애널리스트다. 책은 과학자에서 금융공학자로 변신한 저자의 인생 여정을 풀어낸다. 복잡해지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수학과 물리학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퀀트’의 역할과 위상, 고민을 전한다. 인간적 고뇌와 이론적 성찰이 버무려진 책이다.복지국가 SOCIETY 정책위원회 지음/밈/400쪽/2만 원한때 ‘이상’이었던 높은 수준의 복지는 갈수록 성장을 가로막는 천덕꾸러기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책은 성장과 복지가 상반되는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복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저소득층에 국한된 복지가 아니라 중산층 이상까지 포괄하는 보편적 복지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복지국가 모델을 제시한다.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박정숙 옮김/에코리브르/1만8000원책의 문제 제기는 ‘우리는 왜 더 잘살게 되었는 데도 행복하지 않은가’이다. 책은 물질적으로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지만 ‘갈수록 살기 어렵다’는 푸념은 왜 갈수록 많아지는지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해답은 상대적으로 궁핍하면서 행복한 사람들에서 찾을 수 있다. 결국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주목받는 ‘긍정 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전한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