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편리성 ‘으뜸’…재개발투자는 ‘덤’
실수요와 투자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도심권 재개발 투자가 틈새 투자처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도심권과 인접해 생활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실수요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해당 지역이 재개발되고 있다면 10년 후 달라진 주거 환경도 고려해볼 수 있다. 물론 도심권과 가까운 곳에 있어 사무실 등으로의 용도 전환도 가능하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울 강북에는 이 같은 지역이 그리 많지 않다. 겨우 종로구 옥인동, 부암동과 성북구 정릉동 등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종로구 옥인동은 현재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곳으로 부촌인 청운동과 인접해 있어 개발 후 명문 주거 타운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매매값은 평당 2000만 원 대로 길 건너편 사직동 스페이스본이 평당 2000만~2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새 아파트에 따른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옥인동 47을 재개발하는 옥인1구역은 330가구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원분인 150가구를 빼면 180가구 정도가 일반 분양된다. 옥인동은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와 연결되며 사직공원 등 휴식공간이 풍부해 타운하우스로 대표되는 저밀도 주택을 짓기에 적합한 곳이다. 3호선 경복궁역까지 도보로 3분 거리이며 광화문까지는 차로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청운중 경복고 배화여고 등 학군이 잘 형성돼 있는 것도 투자 메리트다. 옥인1구역은 자연경관지구에 포함돼 있으며 5층 이하로 건립되기 때문에 새로 들어서는 임대 아파트가 없다.인근 체부동 127 체부1구역도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이 지역은 3호선 경복궁역과 바로 연결되며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도 잘 발달돼 있다. 총 가구 수는 592가구이며 이중 조합원분은 340가구다. 공급 평형은 14평형(100가구), 25평형(145가구), 33평형(162가구), 43평형(93가구), 52평형(92가구)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할 계획이며 현재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20평짜리 단독주택이 평당 18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최근 인사동 갤러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부암동이다.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북악산 기슭에 단지들이 형성돼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자하문 고개 주변 주택들의 매매값은 평당 2000만~3000만 원 선이며 도로와 다소 떨어져 있는 곳들의 주택들은 평당 1000만~1500만 원이다.부암동이 주거 시설이라면 통인동과 통의동은 상업시설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지역은 경복궁 건너편 삼청동과 비교해 볼 때 상가, 오피스들의 값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삼청동은 상업시설 매매값이 평당 5000만 원이지만 통인동과 통의동은 평당 1300만~3000만 원 대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임대료 상승에 부담을 느낀 인사동 미술 갤러리들이 대거 이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상가 임대료 및 매매값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통의동 옥인동 체부동 등 경복궁역 주변 지역은 경복궁 복원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프라자 신영균 대표는 “완공 시점인 2009년에 이르러서는 지금보다 평당 1000~2000만 원 이상씩 매매값이 뛸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북동에서 정릉동으로 가는 도로변에 있는 정릉3, 8구역도 현재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중 정릉3구역은 총 580가구를 건립하며 이중 조합원분은 380가구다. 특히 구역 내 포함돼 있는 스카이아파트를 놓고 서울시와 성북구가 철거를 논의 중이어서 투자 여건이 더욱 좋아질 수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