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타깃… ‘개성을 입힌다’

빈폴골프는 제일모직의 골프웨어 브랜드다. 지난 2001년 기존의 빈폴이 지닌 트래디셔널 라인에 골프의 패션성과 기능성을 접목시켜 선보였다. 당시 건강, 여가, 레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시기였다.골프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캐주얼과 스포츠의 영역이 모호해졌다. 그러다 보니 젊은 골퍼들을 위한 골프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제일모직이 골프웨어 시장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30대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편안하고 자유스러운 옷을 입고 필드에 나가는 것이 보편화됐다”며 “현재 골프시장에서 20~30대 소비자를 위한 별도의 브랜드군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빈폴골프는 이러한 흐름을 제품개발에 적극 반영해 왔다. 젊은 골퍼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주로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주 타깃이었다. 광고모델로 다니엘 헤니를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젊은 골퍼들이 골프웨어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현상은 올 들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빈폴골프측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올 가을 젊은 감각의 골프웨어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또 평소에 입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캐주얼 경향이 가미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지난 봄·여름 시즌보다 이번 가을 시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골프웨어의 주류를 이루던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이 보다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울러 소매, 등판 등에 사용되는 부분적인 스트라이프로 차별화를 주는 스타일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컬러는 기존의 브라운, 베이지는 줄어들고 트렌디하면서도 기존 가을 시즌에 잘 사용되지 않았던 색상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006년 가을 빈폴골프의 테마도 ‘젊은 골퍼’다. 젊은 골퍼들을 위한 스포티함과 개성을 강조했다. 빈폴골프의 차별화 전략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우선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와 젊고 신선한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의 박시 스타일(Boxy Style)에서 탈피해 ‘실루엣이 있는 웨어’를 추구하고 있다.이탈리아에서의 아웃소싱을 통해 업계를 리드하는 트렌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것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기존 골프 브랜드들이 각 아이템별로 색상을 정해놓는 반면, 빈폴골프는 시즌별, 월별로 색상을 달리하는 ‘컬러 토우탤러티’(Color Totality)를 도입했다. 마지막으로 젊은 골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매 시즌 ‘전혀 다르고 새로운’ 상품들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구체적으로 향균, 방취 기능이 있는 AIRO 실버 티셔츠와 스웨터 대신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저지(Jersey) 계통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스윙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내추럴 스트래치 폴리에스테르나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은 저지 소재의 다양한 방풍과 축열기능 스트래치 바지 등 기능을 극대화한 아이템도 내놓을 예정이다.기존 골프웨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템도 선보인다. 재킷과 카디건, 저지셔츠 등이 그것들이다. 골프웨어는 실제 골프를 칠 때 입는 옷이라는 생각이 굳어지면서 재킷과 카디건 등은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골프웨어가 골프장 밖에서도 입는 옷이라는 흐름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러운 면 재킷이나 코듀로이, 벨벳, 패딩 등 다양한 소재의 재킷 등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