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12월 2일에 국내에 처음 선보인 온라인 연합복권 ‘로또’가 출시된 지도 어느덧 3년이 지났다. 로또복권은 10회차 추첨에서 전무후무한 2,600억원의 최고 판매액을 기록하고, 19회차 추첨에는 1등 당첨금 407억원의 최고 당첨자를 배출하며 단기간에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로또복권은 2005년 12월 현재까지 총 158회 추첨 동안 총 9조 7,000억원 이상이 판매됐으며, 총 789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했다. 로또복권은 판매액의 50%가 당첨금으로 지급되므로 그간 1등부터 5등까지 총 당첨금 규모는 4조 8,000억원에 달하고, 기금 조성액도 3조원에 육박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복권으로 자리잡았다.여느 복권과 마찬가지로 로또복권의 발행 목적 역시 공익사업에 사용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로또복권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문화예술진흥 및 문화유산보존사업과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문예진흥원은 지난해 복권기금 52억여원으로 침체된 한국문학을 살리고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학을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는 지난 9월 20억원의 복권기금으로 국가유공자의 재활훈련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재활체육관을 설립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2006년도에 몸이 불편한 차상위 계층 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간병 등의 지원을 해주는 ‘방문도우미사업’에 복권기금 673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기획예산처는 내년부터 각 지역에서 민간 자율로 운영되는 저소득층 대상의 지역아동센터에 90억원의 복권기금을 전세자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복권기금은 사회에서 소외되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계층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한편, 로또복권의 발행이 시작된 이래 158회차 추첨까지 총 789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 이중 판매점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서울(2,207개), 경기(1,490개) 지역에서 각각 220명과 171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되어, 판매점수에 비례하여 가장 많은 1등 당첨자를 배출한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이중 로또 1등 당첨자를 4차례 이상 배출한 곳은 2005년 12월 현재 전국에 단 두 곳이며 이중 한 곳은 1등 당첨자를 5차례 배출했다. 복권 마니아들에게 이미 ‘복권명당’으로서 확실하게 각인된 충남 홍성군의 ‘천하명당(행운을 주는 사람들)’은 48회, 63회, 68회, 107회, 132회에 1등을 배출했고, 부산 동구 ‘천하명당’은 40회, 60회, 78회, 95회에 각각 1명씩 1등을 배출해 ‘행운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060분의 1로 시중에는 갖가지 당첨 비법들이 나돌고 있지만 운이 따르지 않는 한 당첨은 불가능하다. 로또 발행 이후 158회차까지 1등 당첨 번호를 분석한 결과 ‘17’, ‘36’, ‘40’이 5~6회에 한 번꼴로 모두 28회 등장했고, 이어 ‘3’, ‘16’, ‘42’가 26차례 등장했다. 반면 출현 횟수가 가장 저조한 번호는 ‘9’, ‘24’, ‘38’로 15차례 등장하는데 그쳤다. 1등 당첨자 789명 중 자동선택이 490명으로 수동선택한 당첨자 299명보다 훨씬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