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각종 지원사업에도 앞다퉈 나서

네트워크 마케팅업계의 자발적인 ‘클린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몇몇 업체가 불법영업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사이에 부정적 인식을 키운 것과 관련, 당사자인 업계가 직접 나서 인식 전환과 시장정화를 시도하고 있다.우선 캠페인성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직접판매협회는 지난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선포식을 갖고, 투명하고 건전한 업계로의 발전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각 회원사에 전담부서를 두고 불공정거래가 우려되는 부문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활동을 전개하면서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부작용 해소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또 다른 축인 특수판매공제조합 역시 지난해부터 피해신고센터를 가동하면서 신고자에게는 심사를 통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두 단체는 최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국민홍보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 협회 관계자는 “몇몇 업체의 불법행위는 업계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히고 “이미지 개선 및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도 더 이상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공통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개별 업체들도 발걸음이 바쁘다. 잇달아 자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네트워크 마케팅 바로 알리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익금의 상당액을 사회환원을 위해 내놓거나 각종 공익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는 것도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한 업체의 경우 ‘좋은생활 주식회사’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밝은 이미지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91년 국내 영업을 시작한 이래 환경캠페인, 의료봉사활동, 지역사회지원사업, 아동복지사업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일찍부터 윤리강령부서를 설치ㆍ운영하면서 개별 사업자의 관련법규 준수와 건전한 활동을 유도해 왔다는 평가다.또 각종 사회공헌활동, 중소기업 및 지자체와의 업무제휴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이기에 나선 곳도 있다. 소비자 고충처리를 전담하는 종합민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업계 최초로 사업자 자격 시험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문화장학재단을 인수, 장학사업 강화에 나섰다. 앞으로 노인대학, 직업학교, 학술대회, 청소년문화사업, 구호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아예 경영이념을 ‘이타주의’로 설정하고 엄격한 자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도 등장했다. 법규준수, 거래처로부터의 금품수수 금지, 피해 없는 영업을 기치로 내걸고 실천에 힘쓴 결과 공정거래위원장상를 수상하기도 했다.한국치매협회와 함께 치매가족 돕기 후원행사를 전개하는 등 공익사업에 힘쓰고 있는 회사도 있다. 해마다 매출액의 일부를 적립해 소년ㆍ소녀가장을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중ㆍ고ㆍ대학생 자녀를 둔 회원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내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매년 봄 전국 회원가족을 초청해 음악회를 여는 것도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한다는 평이다.이밖에도 각각 사내교육 활성화와 회원관리 강화 등을 통해 ‘청정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을 당면 과제로 삼고 있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