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1995년 설립돼 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대표제품인 ‘V3’와 안티 스파이웨어 제품인 ‘스파이제로’를 바탕으로 국내 1위의 컴퓨터 보안업체로 성장했다. 국내 컴퓨터 보안시장 초기에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선점했으며, 설립 이후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업계의 만성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다.국내 소프트웨어업계는 치열한 경쟁으로 이미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무차입경영은커녕 적자행진 중인 기업이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연구소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우선 안철수연구소는 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시장을 선점했다. 이미 후발업체가 단기간에 추월하기 어려운 수준의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보유했다. 세계 주요국가의 컴퓨터 보안시장은 시만텍, 트랜드마이크로 등의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과점된 상태다. 그러나 국내시장은 안철수연구소가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만텍과 트랜드마이크로가 각각 5%, 12% 정도 점유했다. 안철수연구소의 높은 신뢰도와 서비스 능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국내시장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결국 고수익으로 연결되고 또 무차입경영의 배경이 된다.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시장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는 시장 선두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기회복의 불확실성과 민간기업 투자 둔화에도 불구, 국내 컴퓨터 바이러스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건 인터넷 사용자들의 보안욕구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상에서의 금융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인터넷 해킹사고에 따른 불안감 증대, 개인정보 누출사건 등으로 정통부는 정보보호를 위한 법적 안전장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공공부문과 기업부문에서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것 역시 무차입경영의 자신감 중 하나다.무차입경영을 한다고 투자활동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국내 컴퓨터 보안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50%가 넘는 158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설립 이후 10여년 동안의 집중된 연구활동으로 바이러스 관련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경쟁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이 연간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0%, 104.3% 증가한 315억원, 103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106억원을 달성했다. 국내경기가 올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IT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4.3%, 27.8% 증가한 393억원, 128억원으로 전망된다.안철수연구소는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 높은 시장지배력과 브랜드파워 등으로 향후에도 업계 최고의 수익성과 독보적인 위치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시장지배력은 안정적인 영업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무차입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특히 650억원에 달하는 순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익의 30%를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이익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기업가치 상승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