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학습지업체인 대교는 국내 학습지시장의 50%를 차지한 1위 브랜드로 확고한 시장지위와 무차입경영을 일궈낸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교는 지난 2001년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대교네트워크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했고, 주식회사 대교는 교육사업에 전념하기로 하면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연세대 총장과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고 대교의 CEO로 영입된 송자 회장은 취임 초부터 무차입경영을 추진하며 내실경영의 기반을 다졌다. 이에 따라 2001년도에 단기차입금 120억원을 우선 상환하고, 추가적인 차입을 하지 않는 재무전략을 시행했다. 또한 장기 저금리로 차입한 일본수출입은행 엔화 대출자금 30억원도 2004년 9월에 전액 조기상환해 완전 무차입경영에 돌입했다.이같이 견실한 재무구조와 성장성에 힘입어 지난해 상장 때는 주식공모에서 1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다.대교는 높은 수익성과 효과적인 비용관리가 가능한 경영구조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원활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각종 투자에 필요한 현금을 자체 사업에서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무차입경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대교는 지난해 경상이익 892억6,500만원, 순이익 612억5,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97.3%, 122.4%의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올 1분기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149억원, 경상이익 279억원, 영업이익 247억원, 순이익 2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160%나 증가했다. 영업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매출을 꾸준히 늘렸기 때문이다. 전체 비용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LG증권은 올해 대교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8,84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7% 증가한 903억원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대교의 비전은 견실한 재무구조에 성장의 날개를 달아 세계 1위의 교육사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보면 일본의 구몬이 3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교가 회원 보유 240만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구몬의 경우 해외회원이 180만명에 달하는 반면, 대교는 아직 해외시장 개척단계에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대교는 지난해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세웠고 한국에서 빅히트한 ‘눈높이수학’ 등을 미국판으로 바꿔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시장도 현지업체와의 합작 진출을 도모하고 있으며 중국시장 진출방안도 적극 모색 중이다. 현재 국내 학습지시장이 출산율 저하와 업체간의 경쟁심화 등으로 지속적인 고성장이 어려운 반면, 해외시장의 개척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대교의 장기 비전은 신규사업 강화 등을 통해 세계 1위에 다가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1년 4월 다국적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의 자문을 토대로 주력사업인 ‘눈높이’를 강화하고, 신규사업에 집중 투자해 2009년까지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또 ‘눈높이’사업 강화를 위해 온ㆍ오프라인이 결합한 통합 학습시스템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고객만족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소빅스’ 브랜드의 유아사업, 학습교재사업, 학원사업, 방과 후 학교사업, 에듀피아닷컴을 통한 온라인 교육사업 등의 신규사업에 집중 투자해 2009년까지 신규사업 매출 비중을 50%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장기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간단계로 2006년까지 3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매출 1조3,000억원 달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