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로닉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전문업체로 1974년에 설립됐다. 주요 제품은 휴대전화 LCD 보드와 PDP 데이터 보드, 프레임 보드 등이며 LCD-TV용 보드분야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트로닉스의 핵심 기술력은 SMT(Surface Mount Technology)다. SMT는 인쇄회로기판(Printed Circuit Board) 위에 납(Solder Paste)을 인쇄해 그 위에 각종 SMD 부품을 장착한 후 리플로 머신(Reflow Machine)을 통과시켜 PCB(인쇄회로기판)와 전자부품의 리드간을 접합(납땜)하는 기술이다.이 회사는 오랜 경험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부자재 및 부품관리부터 제품출하까지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단기 납기 대응능력이 우수하다. 또 오랜 경험을 통해 생산성과 수율이 높다는 점에서 많은 세트업체들과 모듈업체들이 선호하는 회사다.한국트로닉스의 주요 거래선은 한국의 대표적 디스플레이업체들이다. 지난해까지 삼성SDI와 삼성OLED 등에 휴대전화 LCD 보드를 납품했고 LG전자에 PDP 데이더 보드와 프레임 보드를 공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SDI에서 삼성전자 AM-LCD 사업부로 거래선을 변경하면서 외형보다 수익성 위주의 차별화된 영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의 무차입경영도 이와 같은 수익성 중심 정책의 일환이다.한국트로닉스의 핵심경쟁력은 생산성과 대응능력이다. 이 회사는 300억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통해 최고 수준의 SMT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제품이 기술 선도적인 핵심부품과 브랜드 위주의 세트가 아닌 반제품이라는 점에서 수익성이 높지 않다. 한국트로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대로 우량 부품업체들의 10% 수준과는 괴리도가 크다. 이같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과 높은 시설투자 부담은 새로운 진입장벽을 만들고 있다. 기존 거래선들도 한국트로닉스를 대체할 만한 회사가 없다는 점과 후발업체들도 막대한 시설투자 부담 등으로 인해 공격적인 투자를 못하고 있다.한국트로닉스는 한국형 EMS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EMS업체인 플렉스트로닉스(Flextronics), 솔렉트론(Solectron) 등은 대부분 글로벌업체들의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반면에 이 회사의 EMS 전략은 완제품보다 반제품인 SMT까지만 책임지는 것이다. 최종 조립은 세트업체들이 담당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세트업체들의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확보하고 있다.이 같은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트로닉스 2002년부터 매년 20% 이상의 외형성장을 지속했고 2003년부터 세전이익이 매년 100억원 이상을 넘고 있다. 특히 LCD-TV 보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2006년부터 외형은 또다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트로닉스는 순차입금이 전혀 없는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천안공장 이전 등으로 시설투자가 상당부분 끝났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현금흐름은 향후에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무차입경영을 배경으로 한 양호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배당 성향도 높은 편이다. 매년 주당 200∼250원을 현금 배당하고 있으며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당 배당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