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장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삶의 질 추구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있고 여유시간이 증가한 가운데 해외여행에 대한 인식이 사치성 소비에서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전환되고 있는 등 구조적 성장요인으로 인해서다. 이와 더불어 여행상품이 상대적으로 고가의 비내구재라는 점, 주수요층이 30~60대 경제활동인구라는 점,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소비활동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경기회복시 탄력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성장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이러한 가운데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9.5%에 불과할 정도로 수많은 여행사들이 난립하고 있으나 소형사들은 기획능력과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외부환경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점차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하나투어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전국 6,000여 소매여행사들에 대한 영업력 확대, 소매시장과 온라인시장 진출, 경쟁회사 인수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어 여행시장 성장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부담이 존재하나 하나투어의 경우 일반 소매여행사와는 달리 직접 고객을 상대하지 않아 불황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고, 경기둔화 우려를 불식할 정도의 영업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하나투어가 설립 이래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무차입경영이라는 튼튼한 재무구조가 큰 역할을 했다. 하나투어는 무차입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외환위기, 사스(SARS) 등 여행업계의 어려운 시기들을 무사히 견뎌낼 수 있었다.이뿐만 아니라 오히려 많은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벌리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갈 수도 있었다. 또한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쟁업체들을 인수하고, 신규 유통망(일반소매ㆍ인터넷 등)에도 참여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무차입경영은 인력수급에 있어서도 강점을 발휘했다. 여행산업은 전형적인 인력산업으로서 인력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 하나투어는 6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옥션을 부여하고 있고, 분기별 성과급을 내부 목표치 기준으로 다음 분기 중에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경상이익 목표치의 초과분 중 50%를 12월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인력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러한 밑바탕에 무차입의 건실한 재무구조가 기여했음은 당연지사다.튼튼한 재무구조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도 한몫 했다. 많은 국내 여행업체들의 경우 규모가 작고 재무구조도 열악한 관계로 자체 여행상품을 설계할 능력이 부족하고, 잦은 일정변경과 홍보와는 다른 패키지상품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이러한 여행시장에서 하나투어의 재무구조상의 강점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한번 쌓인 신뢰도는 하나투어 브랜드 이미지로 연결돼 상대적으로 고가인 하나투어 패키지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데 일조했다.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른 실적호조는 상품기획과 마케팅 면에서의 투자여력을 증가시키고 대외 협상력을 증대시키며, 이는 다시 시장지배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됐다. 하나투어는 향후에도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여행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서 시장성장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