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화 신어야 운동호과 높아 … 통풍 · 땀흡수력 체크도 필수

워킹을 하는 데 있어 장비의 중요성은 종종 무시되곤 한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인데다 러닝에 비해 운동강도가 약하므로 별도의 장비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 워킹을 할 때 편안한 옷과 발에 잘 맞는 신발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운동효율을 높이고 운동 후의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비의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꺾임이 좋은 신발 골라야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운동으로서 워킹을 한다면 아무 신발이나 신어서는 안된다. 간혹 패션화나 샌들을 신고 워킹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신발은 겉모양에 중점을 둔 신발이기 때문에 워킹에 적합하지 않다.워킹을 할 때 신는 신발은 통풍이 뛰어나고 발에서 나는 땀과 열을 신속히 방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관절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창의 쿠션 기능과 밑창의 내마모성이 뛰어난 신발을 신어야 한다.아무리 좋은 신발이라도 내 발에 맞지 않으면 신발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보통 운동화를 신었을 때 앞쪽에 10mm 정도 여유가 있으면 적당한 크기라고 보는데, 이 상식에만 의존해서 신발을 고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러닝용품 전문점이나 브랜드 매장 등에서 판매원의 조언을 얻어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우선 신고 걸었을 때 발이 편해야 하고 발 앞쪽의 꺾임이 자연스러워야 하며 발가락을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몇몇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워킹 전용 신발을 내놓고 있는데 아직은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공급도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워킹을 하려 한다면 워킹 전용 신발을 구해 신는 게 좋다.워킹화의 구조와 성능은 기본적으로 러닝화와 비슷하다. 외피의 통기성과 중창의 쿠션력을 강조하여 걸을 때 일어나는 발의 트러블을 최소화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또한 발의 뒤틀림을 제어하면서도 발 앞쪽이 자연스럽게 꺾일 수 있도록 도와줘 워킹 동작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유지시켜 준다.워킹화는 러닝화에 비해 밑창 뒷부분의 경사가 더 높다. 러닝과 달리 두 발 중 한쪽이 항상 지면에 닿아 있기 때문에 발이 지면에서 자연스럽게 구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발 앞쪽의 유연성이 강조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워킹화는 러닝용품 전문점이나 스포츠 브랜드숍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보통 포장도로나 요철이 적은 비포장도로를 걷는 데 적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트래킹화 혹은 하이킹화도 워킹화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주로 등산용품 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비포장도로나 경사가 심하지 않은 산길을 오르는 데 적합하다.트래킹화, 하이킹화도 워킹화와 마찬가지로 발 앞쪽의 유연성과 외피의 통기성, 중창의 쿠션력이 좋도록 만들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발 전체를 지지하고 뒤틀림을 방지하는 기능이 더욱 강화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산악지형에 맞게 밑창과 중창의 내구성을 보강했기 때문에 워킹화보다 무겁고 쿠션이 다소 딱딱할 수 있다. 트래킹화와 하이킹화는 가벼운 등산에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산행과 워킹을 두루 즐기고자 하는 사람은 관심을 가져볼 만한 아이템이다.쾌적한 워킹, 양말이 좌우한다아직까지 워킹을 위한 전문의류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등산이나 하이킹, 러닝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성 의류를 선택적으로 구입하도록 한다. 워킹에 알맞은 복장이란 기본적으로 땀을 잘 흡수하고 신속하게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운동을 할 때는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소재의 의류가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면은 흡수한 땀을 잘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겁고 피부에 달라붙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나일론은 몸에 달라붙지 않지만 땀 흡수와 배출이 되지 않아 피부를 짓무르게 한다. 또한 체온이 상승해 컨디션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상의는 가급적 기능성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간혹 땀을 많이 흘려서 체중을 감량할 목적으로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땀복은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고 체온을 급격히 상승시키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운동복으로는 적합하지 않다.워킹용 하의는 무엇보다도 다리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너무 헐렁하거나 조이면 올바른 동작으로 운동하기 힘들기 때문에 크기가 적당하고 신축성이 좋으며 가벼운 소재로 이루어진 것을 선택한다.하의도 상의와 마찬가지로 땀 흡수와 배출이 용이하고 통기성이 좋아야 한다. 러닝, 등산용으로 만들어진 하의는 이런 조건을 두루 만족시키기 때문에 워킹에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허벅지가 두꺼워서 잘 쓸리는 사람은 러닝용 타이츠를 입는 것도 효과적이다.워킹은 옷과 신발만 있으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개인적인 취향과 신체 특성에 맞는 액세서리를 구비해 놓으면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운동할 수 있다. 워킹에 필요한 대표적인 보조 아이템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물통색은 필수 아이템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장만해 놓으면 꽤 유용하다. 워킹도 대표적인 지구력 스포츠이기 때문에 땀으로 다량의 체내 수분을 잃게 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운동효과가 떨어지고 체온이 상승하게 되므로 물통색에 물을 휴대하고 있다가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물통색은 허리에 잘 밀착돼 물통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휴대할 수 있는 음료의 양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제품이 나와 있으므로 직접 착용해 보고 적당한 것을 구입하면 된다.기능에 비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장비가 양말이다. 하지만 워킹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스포츠에서도 양말이 수행하는 역할은 적지 않다. 운동 특성에 맞게 만들어진 전용 양말은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의 땀을 흡수하고 신발과 발 사이의 트러블을 제어하며 발의 부상을 일차적으로 막아준다. 따라서 워킹을 할 때도 구두에 신는 양말이나 패션양말보다 스포츠양말이나 러닝 전용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특히 러닝 전용 양말은 밑이 두툼하고 땀 흡수가 빠르며 발과 잘 밀착되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기분으로 워킹을 할 수 있다.워킹은 주로 야외에서 이루어지므로 자외선과 햇빛으로부터 피부와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자는 챙이 넓고 길어서 얼굴을 충분히 가릴 수 있어야 한다. 가죽이나 면 소재의 모자는 머리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땀 배출을 방해하므로 망사나 매시 소재로 된 것이 적당하다. 선글라스는 시력을 보호하고 시야를 확보하는 데 용이하도록 렌즈가 넓은 것을 고르되 땀에 부식되지 않도록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테를 고른다.겨울철에 워킹을 즐기려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운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면 단시간에 체온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가릴 수 있는 곳은 모두 가리도록 한다. 특히 귀와 손은 체온을 쉽게 잃는 부위이므로 동상을 입지 않도록 장갑과 귀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단 차량이 빈번히 다니는 곳에서는 외부의 소리가 잘 들리도록 특수제작된 기능성 귀마개를 착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