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화율한의원 원장www.youl.co.kr부인병은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자궁. 이는 어른 주먹 크기만한 곳에서 하나의 새로운 생명을 키워내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런 큰일을 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참으로 다양한 여성병이 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그 종류만 해도 불임을 비롯해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염, 폴립, 경관염 등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이름이 다르다고 해서 각각 무관한 질환이 아니고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각각의 원인과 발생시점이 있고 작은 증상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다양한 여성질환이 있을 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지표로 삼는 것은 바로 여성의 생리다. 한의학에서는 ‘조경’이라 해서 여성병의 월경을 다스리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월경은 몸속에 보이지 않는 생식기관을 대표해 신호를 보내는 전령사와도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찾아온 극심한 생리통은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고, 생리가 늦어지거나, 혹은 빨라지거나 하면서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면 난소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이 불편하면서 생리량이 과다해졌을 때는 자궁근종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그런데 생리가 전해주는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그러려니 하고 참아넘기게 되면 문제가 생기기 전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 예를 들어 생리통이 심해 매달 하루나 이틀 정도는 진통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심한 사람도 마치 당연하게 생각돼 그대로 참고 지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생리통은 체질적으로 약하거나 다산으로 인해 생식기능이 떨어진 경우, 질환이나 병을 앓은 뒤 기혈이 허약해진 경우, 몸이 차거나 찬 기운에 노출돼 냉한 기운이 자궁에 침입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울체되고 어혈이 생긴 경우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이중 가장 빈번하고 일반적인 원인은 하체가 냉해 어혈이 정체된 경우인데 이 경우는 체질적인 이유보다 생활습관 때문에 생리통을 겪는 경우가 훨씬 높다. 대표적인 나쁜 습관으로는 유해한 환경, 기름진 음식이나 찬 음식, 또 이로 인한 복부비만, 복부를 드러내는 의복, 구부정한 자세 등이다. 찬 음식이나 음료를 즐기고 복부를 드러내는 옷을 자주 입으며 상체가 앞으로 쏠린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 하복부와 골반 내 혈액순환이 둔한 편이다. 이로 인해 생리통뿐만 아니라 생리기간이 길어지거나, 생리주기가 자꾸 늦춰지거나 반대로 너무 잦거나, 혹은 격월로 진행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또한 이러한 원인들이 내재해 있고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생리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식기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생리를 다스리는 것은 다양한 여성병을 예방하는 최소한의 대비책이며, 또한 질환을 치료할 때도 정상적인 생리를 되찾는 것이 첫 번째 치료 목표다.환자와 끊임없는 대화로 치료의 첫걸음 풀어율한의원의 정주화 원장은 불임 및 자궁근종, 난소 낭종, 자궁내막증 등의 다양한 여성병을 치료하면서 “근종이니 낭종이니 하는 질환명은 우리 몸의 부조화로 인해 나타난 결과물일 뿐이지 해결의 실마리는 못된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왜 생겼는가 하는 원인을 밝히는 것. 병명 같을지 몰라도 환자마다 이러한 몸의 부조화가 생기게 된 원인은 다르기 때문에 환자가 가진 체질적 특성과 병력,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몸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보면 한방에서 찾는 원인이 보이고 이 원인을 차례로 해결해 나가다 보면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근간의 비근한 사례로 43세의 주부인 P씨의 치료를 들 수 있는데, 자궁근종과 과다출혈로 내원한 P씨는 평소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무척 좋아해 즐겨 먹는데다 복부비만이 심각한 상태였다. 몸의 비만도 불임이나 여성병에 관련이 있지만, 복부비만은 특히 자궁근종과 같은 생식기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고기를 철저히 금하는 대신 담백한 흰살생선과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고 운동요법을 통해 복부비만을 줄여야만 했다. 동시에 출혈이 심했기 때문에 과다출혈을 멈추는 한방약물로서 치료를 시작, 과다출혈과 같이 응급증상에 해당하는 증을 치료했다. 그 결과 P씨의 경우 원인이 됐던 열과 습 같은 기운들을 치료함으로써 단계적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정주화 원장은 또 한방이론이나 용어에 익숙지 않은 환자들에게 병의 원인이나 치료과정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해시키는 일도 치료의 중요한 과정으로 여긴다.“사실 서양의학이 일반인에게 더 알려져 있고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고 온 환자들도 낭종인지, 근종인지 구별 못할 때가 많다. 한방적으로 설명을 하면 몇 배 더 힘이 든다. 하지만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한방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양방적인 설명도 병행한다. 중요한 점은 병을 의사 혼자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함께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이처럼 궁극적으로는 환자를 치료의 주체로 만드는 것이 모든 치료에 훨씬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정주화 원장은 자신한다. 약만 먹으면 다 해결되겠지 하고 소극적으로 임하는 사람보다 본인의 증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적극적, 긍정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사람에게서 치료가 더욱 가까이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