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년 중 자동차사고의 27%가 장마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물과 자동차는 운행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타이어 접지면의 마모 정도는 자동차가 주행하고 정지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접지면 홈의 깊이로 가늠하는데 마모한계선 1.6mm 이하까지 마모된 경우 신품으로 갈아줘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는 건조한 도로의 경우 제동력이 신품과 큰 차이가 없으나 물기가 있는 도로의 경우 제동력이 크게 떨어져 마치 배가 물위를 떠가는 듯한 수막 현상을 일으켜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된다. 따라서 타이어가 마모한계선을 넘어 닳게 되면 즉시 교환하고 타이어의 공기압도 정확히 맞춰야 한다.윈도 와이퍼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윈도 와이퍼는 사람의 눈꺼풀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청결해야만 깨끗한 운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빗길 주행시 앞에서 주행하는 차량의 바퀴에서 튄 흙탕물이 전면 유리창에 흩뿌릴 경우 전방을 볼 수가 없어 순탄한 운행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비해 워셔액을 가득 채워 둬야 하고 잘 닦이지 않는 윈도 와이퍼의 고무날은 미리 교환해야 한다.장마철에는 자동차 실내에 누수가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하는 게 좋다. 자동차의 문들은 소음을 줄이고 빗물 유입을 방지하는 웨저 스트립이라는 고무에 의해 밀폐돼 있는데, 만일 이 고무들이 낡았거나 사고 등으로 인해 찢어졌을 경우 실내에 물이 들어오게 된다. 또 문의 여닫음을 가능하게 하는 장쇠 등의 조정이 잘못됐을 경우에도 벌어진 단차의 틈새로 실내에 물이 들어오게 된다. 이의 점검방법은 차량 바닥에 손을 구석구석 만져 봐서 실내에 물기가 발견되면 어느 부위가 틈새인지 정확히 찾아 수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마철에는 더욱 많은 물이 유입된다.자동차 차체에는 음극(-)이 늘 흐르고 있어 피복이 벗겨진 배선이 차체에 닿게 되면 합선을 일으켜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인테리어 등 편의를 위해 운전자 임의로 자동차 전기배선을 개조한 경우 절연테이프 등이 벗겨져 차체와 간섭으로 인한 합선이 화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절연테이프로 감싸줘야 한다.자동차 표면의 페인트 관리도 중요하다. 자동차 표면은 가급적 물기가 머무르는 시간을 짧게 해야 수명이 오래간다. 이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깨끗이 세차한 뒤 왁스를 칠하거나 페인트 보호용 코팅제를 입혀주는 것이 좋다.장마철에는 빗속을 주로 운행하기 때문에 전ㆍ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제동등이나 안개등, 그리고 미등과 같은 등화장치의 정보가 아주 중요하다. 이것은 운전자가 조작하는 다양한 운전방법이나 방향의 의도를 알게 해 본인과 타 운전자가 안전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등화장치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또 비상시에 대비해 손전등이나 우산 혹은 우의 등을 미리 차량에 비치해 두는 게 좋다.물이 고여 있는 도로는 피해야 한다. 초행길이나 비포장도로인 경우 고여 있는 물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도로는 가급적 우회하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 통과해야 한다면 저속으로 서서히 정지하지 말고 통과해야 한다.이와 함께 장마철에는 계곡 주변에서의 피서를 삼가는 것이 좋으며 만일 계곡에서 큰 비를 만나면 신속히 고지대로 차량을 이동 주차해야 한다. 계곡의 물은 갑자기 불어나 그 정도를 예상하기 어렵다.그렇다면 자동차가 물에 잠기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주차장에 주차된 상태에서 자동차가 물에 잠긴 경우 엔진내부 등 차량 전체가 물에 잠겨 있다 해도 시동이 안 걸린 상태이므로 정상적인 수리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 경우 물속에 잠긴 전장품은 모두 교환하고 배선 커넥터는 윤활제로 부식에 대비함과 동시에 엔진오일 등 물에 접촉된 오일류는 모두 교환해야 한다. 이때 카매트와 시트 등은 모두 깨끗이 세척하고 건조시키면 사용이 가능하다.주행 중에 에어클리너 내부로 물이 유입돼 엔진이 정지됐을 경우다. 이때는 물이 피스톤에 의해 압축돼 커넥팅 로드가 휘는 등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대부분 엔진 전체를 교환해야만 한다. 특히 주의할 것은 자동차가 물에 의해 시동이 꺼졌을 경우 현장에서 곧바로 시동을 걸지 말고 인근 정비공장으로 견인해 수리하는 것이 큰 고장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다.빗길 안전운전 베스트51. 경찰, 통제요원 또는 안전표지판의 지시에 따라 안전한 도로로 우회운전.2. 물에 잠긴 도로나 저지대를 피해 저단 기어로 운전.3. 브레이크 성능이 불안정한 경우 차량속도를 늦추고 앞뒤 차를 조심하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두세 번 충분히 밟아주기.4. 고속주행시 한쪽 바퀴만 물이 고여 있는 지역과 닿아 있는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므로 주의.5.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으면 시야확보를 위해 담뱃재나 물기가 많은 나뭇잎, 비누를 전면 유리에 문질러 주기.돋보기 장마철 자동차관리 10계명1. 자동차보험 대인·대물 자차에 가입해야2. 장마철 주차는 출구방향으로 한다3. 물먹은 중고차는 거래 ‘기피대상 1호’침수된 중고차는 중고거래시 공식적으로 약 20~30% 정도의 추가 감가상각이 발생된다.4. 긴급정비출동반, 보험사 전화를 휴대전화에 입력5. 침수차량 빨리 견인해야6. 침수차량 정비는 빠를수록 비용이 절감된다7. 장마철 곰팡이 냄새는 겨자물 요법으로 해결한다겨자를 물에 혼합해 발밑의 가속페달 옆에 공기흡입구와 송풍구에 천천히 뿌려주면서 송풍레버를 3~4단으로 틀어주면 감쪽같은 효과가 발생된다.8.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높여라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내에서 높여줘야 한다.9. 담배꽁초를 거울에 문지르면 물방울 흘러내려10. 장마철 안전은 앞유리 점검부터앞유리에서 뿌드득하는 마찰음이 계속 나면 배출가스로 인한 찌든 기름때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스펀지에 세재를 묻혀 구석구석 깨끗하게 두세 번 정도 닦아주면 된다.자료 :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