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사업 성공… 고부가 소재부문 석권 노려

현대하이스코는 내년 5월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1975년 창사 이후 20여년간 강관분야에 매진해 오며 업계의 리더 자리를 지켜 온 하이스코는 지난 96년 당시 강관분야의 시장지배에 만족하지 않고 철강산업 중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냉연산업에 뛰어들었다. 울산과 순천에 강관공장과 냉연공장을 두고 두 가지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특히 냉연분야는 99년 4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5년여 동안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1년여 만에 생산능력을 최고로 높이는 한편 자동차강판 500만t 생산의 위업을 달성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 2002년부터 100대 기업에 진입,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하이스코가 이처럼 단기간에 국내 냉연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고도의 생산성 확보뿐만 아니라 고부가 신기술 제품에 대한 부단한 연구개발이 있었다.국내 최초로 TWB, 자동차 외판용 GA강판 등 고부가 자동차소재의 상업생산 시대를 열었으며, 이밖에도 환경친화소재인 Cr-free강판, 자동차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Hydro-Forming(강관제품) 등 신기술 개발에 잇달아 성공했다.하이스코는 이들 제품을 향후 시장석권의 첨병으로 내세워 수익성 확보는 물론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현대하이스코는 75년 경일공업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 후 80년 현대강관, 2001년에는 현대하이스코로 이름을 바꾸었다. 급변하는 산업구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한 셈이다.이처럼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문화도 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철강업의 특성과 맞지 않다’는 업계의 기존 통념을 깨고 2000년 5월 업계 최초로 6시그마 경영혁신운동을 도입했으며 첫해와 이듬해에만 11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또 6건의 실용신안 등록 및 125억원에 달하는 유형효과금액의 효과를 거두었으며 올해는 400억원대의 유형효과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지난 2월부터는 전사적 차원의 PCI(Process Change & Innov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생산ㆍ영업ㆍ관리ㆍ정보기술 등 조직 전반에 걸친 각 부문의 혁신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1조9,008억원의 매출액과 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하이스코는 올해 냉연사업에서 1,854만t 생산 및 2,454만t 매출, 강관사업에서 661만t 생산 및 864만t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매출목표는 2조272억원이다.특히 올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4,563억원, 당기순이익 240억원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김원갑 사장약력: 1952년 경남 양산 출생. 71년 부산고 졸업. 76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97년 홍익대 세무대학원 세무석사. 78년 현대그룹 입사. 99년 현대자동차 전무. 2002년 현대하이스코 부사장. 2003년 현대하이스코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