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히트 메이커… 주류업계 다크호스

롯데칠성음료는 대한민국 음료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1950년 ‘칠성사이다’ 출시를 시작으로 반세기 이상 국내 청량음료시장의 성장을 앞장서 이끌어 왔다. 지난 2001년 말에는 음료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워 그 위력을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라 국산 위스키 바람을 일으킨 ‘스카치블루’도 지속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어 주류업계가 롯데칠성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롯데칠성음료의 2003년 순매출액은 1조1,087억원에 이르러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연매출 1조원 돌파 이후 연속 성장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음료시장 내 점유율이 40%를 넘어서 확고부동의 1위 자리를 구축했다.이 같은 성공에 대해 롯데칠성음료측은 △적극적인 고객만족 마케팅 활동 △유통구조 개혁을 일궈낸 유통문화 혁신운동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질 좋은 제품의 개발 등 크게 세 가지를 노력의 ‘비결’로 꼽는다.첫째, 고객만족 마케팅 활동의 경우 모든 시스템을 고객위주로 재편성한 것을 말한다. ‘거래선 판매 증진 = 칠성 매출 신장’이라는 중심 모토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쳐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시의적절하고 감각적인 광고ㆍ이벤트로 ‘충성고객’을 양산하고 있다. 이밖에 유통문화 혁신운동을 통해 ‘적기적소의 원활한 제품공급과 가격의 신뢰성’을 구현하고, 다수 1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제품개발에 나태하지 않은 점 등이 1위 수성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롯데칠성의 신제품 개발 행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1월 발매한 열대과일음료 ‘델몬트 망고’는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해 매출이 900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화이트구아바, 포시즌과 함께 열대과일 붐을 이어갈 추세다.이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산 위스키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카치블루’다. 세계적인 위스키에 맞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고 있는 ‘스카치블루’는 스트레이트를 즐기는 국산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위스키시장 점유율 14%를 넘어서는 등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또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어 국산 위스키의 세계화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성공의 기반이 확고해 보이지만 롯데칠성은 여전히 발 빠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우선 세계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선진적인 주문배송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연구 적용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경쟁체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롯데칠성의 목표다.이종원 대표이사약력: 1944년 서울 출생. 63년 덕수상고 졸업. 97년 동국대 경제학 박사. 96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상무. 99년 롯데칠성음료 전무. 2002년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전무. 2004년 5월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