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내실경영… 브랜드 전략 지속 추진

한일시멘트는 1961년 설립된 국내 수위의 시멘트회사다. 주요 제품은 일반 포틀랜드 시멘트를 비롯, 슬래그시멘트와 레미콘 등이 있다. 또 레미탈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는 40여종의 드라이몰탈과 고강도 혼합재인 ‘오메가 2000’ 등도 한일시멘트의 주축을 이룬다. 업계 최초로 브랜드 전략을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일시멘트의 기본적 경영전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수익성 위주 전략이다. 주업종인 시멘트와 관련된 업종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아울러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제품 개발 등으로 수익률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다른 하나는 내실경영이다. 다른 기업들이 외형성장과 사업확대에 전력을 기울여 온 데 비해 안정된 재무구조와 수익성 확보에 경영의 초점을 맞춰왔다. 실제로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03년 말 현재 22%로 매우 낮다.이 회사는 앞선 경영정책으로도 유명하다. 69년 시멘트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했고, 국내 최초로 해외에 플랜트를 수출하기도 했다. 또 1,000m 고지에 목장을 조성, 관심을 끌었고 국내 최초의 드라이몰탈형 시멘트인 래미탈 개발 등 과감한 추진력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업계의 선두자리 지켜왔다.또한 98년부터는 기업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한 발 먼저 뛰어들어 사내 정보통신망인 그룹웨어를 구축했으며 전자결제시스템, 전자적 자원관리 시스템, 경영자 정보 시스템 등을 차례로 만들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일시멘트는 2000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20%를 웃돌 정도로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다.순이익 역시 지난해 968억원, 올해와 내년에는 1,063억원과 1,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순현금 규모가 올해 1,582억원, 그리고 내년에는 2,268억원 이를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하고 있다.그동안 한일시멘트의 발목을 잡고 있던 부실 계열사를 정리한 것도 호재로 분석된다.2000년 이후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서 한일정보통신, 케이에프텍 등을 정리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한일자야(인도네시아 현지 철강법인)도 곧 매각될 것으로 보여 올해부터는 영업 외적 손실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한일시멘트는 재계에서 매우 투명한 기업으로 이름이 높다. 특히 성실한 납세는 한일시멘트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힐 정도다. 정부가 성실한 납세 기업에 주는 ‘녹색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가 받은 상의 대부분이 납세와 관련됐다는 점도 이채롭다.정환진 사장약력: 1940년 경북출생. 성균관대 상학과 졸업. 1989년 한일시멘트 상무. 97년 한일시멘트 부사장. 99년 한일시멘트 사장. 2002년 한국양회공업협회장. 2004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