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편입… 특수강 업계 1위

세아베스틸(옛 기아특수강)은 특수강봉강, 자동차부품 및 철도차륜을 생산하는 비금속종합철강기업이다. 이중 특수강봉강은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오랜 생산 경험과 축적된 기술 노하우, 첨단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50%로 업계 1위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세아베스틸은 본래 지난 1937년 관동기계제작소로 설립된 이후 82년 특수강 생산을 시작하며 비금속분야의 종합철강회사를 지향한다. 97년 군산에 대규모 종합특수강공장을 완공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금융비용 발생과 경기침체로 법정관리로 넘어가는 불운을 맛봤으나 2003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세아그룹에 인수합병(M&A)되며 경영상의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10.2% 늘어났다. 다만 4/4분기 이후 급등한 철스크랩 및 합금철 단가상승 등으로 7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증가한 4,380억원, 영업이익은 168% 증가한 25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경영실적이 좋아지면서 세아베스틸은 예전의 자신감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무엇보다 20년 이상 특수강을 생산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국내 유일의 기술연구소를 운영할 정도로 기술력과 개발능력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부채비율 30%대의 건실한 재무구조와 M&A 완료 뒤 생산성 향상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점 등이 혁신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이에 올해 경영방침을 ‘고객중심의 판매ㆍ생산체제 구축’, ‘신뢰와 화합의 투명경영’, ‘혁신문화 기반조성’ 등으로 정하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주력인 특수강은 원가, 품질, 마케팅 측면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제강 85만t, 제품 75만t에서 제강 110만t, 제품 100만t으로 30% 이상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기 위해 열간 및 냉간단조품 등 2차 가공품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5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연구개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R&D 예산을 전년 대비 270% 증가한 71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연구원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등 R&D 투자는 앞으로도 증가시켜 나갈 예정이다.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가 우선적으로 완료되는 2006년에는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우량 회사로 도약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승휘 사장약력: 1950년 출생. 72년 서울대 금속학과 졸업. 89년 부산파이프 이사. 95년 세아그룹 기획조정실장. 97년 세아특수강 대표이사. 2001년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2003년 세아베스틸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