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불균형 해소… 지배구조 개선에 최우선

1957년 설립된 한국철강은 국내 최초로 강판 생산설비(67년)와 120t DC전기로 및 압연설비(93년)를 도입하는 등 한국의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를 해 왔다. 2001년에는 동국제강그룹에서 분리됐고 이듬해 환영철강공업을 인수하는 등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선재 생산업체인 영흥철강 인수를 추진 중이고, 한보철강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산공장 생산라인을 중국 무역 전문회사인 홍화에 팔아 국내 철강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한국철강은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주력 품목인 철근 등 건설관련 일부 품목의 수요 부진과 업체간 과당경쟁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품목간에 불균형 성장을 보였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철강은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축소, 고급강 부문 강화, 전사적 관리체제 혁신을 위한 BPR 및 신규 전산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했다.한국철강의 주요 영업지역은 부산, 경남, 경인지역으로 창원공장 지방영업총괄과 서울사무소 경인영업총괄, 대전, 대구, 광주, 전주, 순천, 진주, 목포, 울산, 여수, 남원하치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수요자의 90% 이상은 대리점이다. 이에 따라 한국철강은 지난해 철근 128만568t, 단조품 8만1,719t 등을 팔아 6,264억원의 매출과 7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매출구성을 보면 내수가 전체 매출의 98.38%를 차지하고 수출은 1.62%에 달한다.이에 따라 환영철강, 동국산업, 부산가스 등 10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국철강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150억원을 기록했다.한국철강은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하다. 마산공장 부지매각(1,600억원)에 따른 현금유입과 환영철강공업 인수에 따른 지분법평가 이익 등으로 국내 철강업체들 가운데 가장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는 마산공장 폐쇄에 따른 철근 매출 감소분을 환영철강공업 등과의 스와프 거래를 통해 만회할 계획이다. 올의 주요 생산품목은 제강(102만5000t), 철근(107만t), 단조품(7만7,000톤t), 강관(6만2,000t)이다.올 1분기에는 중국발 원자재 파동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원자재 조달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했다. 매출액은 1,695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184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수치이다. 이는 꾸준한 철근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한국철강은 올해까지 급변하는 국제경영환경에 적응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기반을 재정비해 기업의 신뢰회복과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김만열 사장약력: 1942년 부산 출생. 60년 경북대 사대부고 졸업. 65년 영남대 정치학과 졸업. 68년 동국제강 입사. 82년 한국철강 영업부장. 99년 한국철강 대표이사 부사장. 2004년 한국철강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