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흑자… 원가경쟁력 탁월

동부화재는 2003년에 5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994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한 보험업계의 강자다. 총 2조7,743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시장점유율은 14.1%(2004년 3월 기준)를 차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시장의 직판채널 진입 등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올린 성과로 장기 및 일반보험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였다.특히 2003년 9월부터 도입된 방카슈랑스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동부화재는 200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4년에는 ‘변화와 도전(C&C No 1)’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에 ‘수익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해로 정하고 각 사업부문의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무엇보다 판매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수익확보 차원에서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장기보험의 보장성보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 안정에 힘쓸 계획이다. 손해율 관리 강화 차원에서 선진 언더라이팅 시스템인 ‘DAUS’(Dong bu Auto Underwriting System)에 대한 활용률을 늘리고 손해율 예측을 더욱 정교화해 나갈 방침인 것이다. 또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확보 대책의 일환으로 ‘RAPM’(Risk Adjusted Performance Measure)체제를 조기에 구축,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선진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방카슈랑스, TM 등과의 제휴 강화와 직판채널 진출 관련 복안도 이미 마련하고 있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전용상품인 ‘스위트홈’ 개발과 현재 18개의 제휴 금융기관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직판 진출의 경우 검토를 마친 상황이다. 한편 핵심경쟁력 확보를 통한 종합금융서비스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우수인력에 대한 확충 및 육성 프로그램인 ‘신육성혁명’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동부화재는 다각도의 성장 및 수익창출 노력을 통해 2004년 회계연도에 3조1,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지난 4~5월 당기순이익이 234억원으로 월평균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어 올해 경영목표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것이 경영진의 판단이다.한때 동부화재는 우수한 펀더멘털에도 불구, 반도체사업 진출에 따른 그룹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그러나 2003년 들어 아남반도체 인수 및 반도체 경기호전, 동부그룹 계열사의 경영실적 개선 등 여러 호재에 힘입어 주가상승의 기반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김순환 사장약력: 1947년 경남 밀양 출생. 65년 동래고 졸업. 70년 고려대 수학과 졸업. 90년 동양생명 이사. 91년 삼성생명 이사. 93년 삼성화재 이사. 99년 삼성화재 부사장. 2004년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