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시멘트업계 1위로 부활

쌍용양회는 1962년 5월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시멘트 제조회사이다.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동해공장을 비롯, 영월공장과 문경공장에서 연간 국내 총생산의 25%에 해당하는 1,500만t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쌍용양회는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적극 나서 국내 시멘트 수출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시멘트뿐만 아니라 양질의 레미콘을 생산, 전국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1994년 업계 최초로 ISO9001 인증을 획득한 쌍용양회는 2001년 일본설비관리협회 (JIPM)로부터 설비관리시스템(TPMㆍProductive Maintenance)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시멘트의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그렇다고 위기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외환위기와 그룹의 어려움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2001년 일본 태평양시멘트로부터 350억엔의 외자를 유치하고,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을 통해 경영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비로소 98년 이후 처음으로 경상흑자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를 올린 것이다.무엇보다 지난해 정부의 저금리 정책을 기조로 한 부동산 경기 활황과 SOC 투자 확대 등으로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인데다 이에 힘입어 국내 시멘트 수요 역시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5,800만t을 상회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경영실적을 보면 지난해 건설경기 호황으로 인해 시멘트와 레미콘 모두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가 늘어난 1조2,7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속적이고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약 36%가 늘어난 2,388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은 차입금 감소 및 이자율 하락에 따른 금융비용의 감소, 용평리조트, 쌍용캐피탈 매각 등으로 1,909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쌍용양회는 지난해 <한경BUSINESS> 선정 100대 기업 82위에서 올해 65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쌍용양회의 선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화 대책 시행에 따른 건설경기의 위축과 유류, 유연탄, 석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상황이지만 한편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 증가로 인해 설비투자 및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이 전망되기 때문이다.이에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강력한 원가절감 등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명호근 부회장약력: 1942년 충남 서산 출생. 65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96년 쌍용화재해상보험(주) 대표이사 사장. 98년 쌍용양회공업(주) 대표이사 사장. 2004년 쌍용양회공업(주) 대표이사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