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전략 주효… 사회공헌 강화

1971년에 돛을 올린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천호점, 미아점, 반포아울렛, 무역센터점, 목동점, 신촌점, 부천 중동점, 부산점, 울산 동구점, 울산점, 울산 MAY 등 12개 백화점과 98년 (주)송원과 10년간 경영위임관리계약(OMA)을 체결한 현대백화점 광주점을 운영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외환위기 이후 그레이스백화점(현 신촌점)과 울산 주리원백화점을 인수하고 천호점과 미아점, 목동점, 중동점 등을 새로 여는 등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총매출도 2001년 3조3,190억원에서 2003년 3조7,83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으며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의 빠른 성장은 기존 백화점과 다른 고품격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국내 롯데, 신세계 등 ‘빅3’ 백화점 가운데 가장 늦은 85년도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초로 CRM, PDA 포스시스템을 갖추는 등 고객편의 증진에 힘을 쏟은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의 평가다.특히 올해는 ‘고객생활 향상’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원만 사장이 기회 있을 때마다 “백화점이 단순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문화를 보급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문화마케팅은 고객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공함으로써 백화점의 이미지를 높여주고 로열티를 향상시켜 준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사은행사와 달리 앞으로 백화점이 추구해야 할 마케팅의 방향으로 간주되고 있다.공익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올 3월부터 매월 2회씩 공익활동의 일환으로 자선장터인 ‘그린마켓’을 실시해 고객 기증상품을 중심으로 상품가격의 75~95% 가량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현대백화점의 차별적 우위성이라 할 수 있는 명품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별도의 명품 브랜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첫 사례가 이탈리아 명품 ‘토즈’의 국내 독점판권 확보와 매장 오픈이다. 올 1월부터 시작한 ‘톱클래스 프로그램’ 역시 현대백화점 카드회원 고정고객의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고품격 마케팅을 대변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현대백화점은 점포의 수적 증가보다는 단위점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여기다가 중장기적으로 유통과 비유통 부문을 막론하고 미래의 차세대 업종을 개발, 투자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하원만 사장약력: 1947년 경남 진주 출생. 65년 진주고 졸업. 74년 동국대 경영학과 졸업. 88년 현대백화점 이사(기획실장). 2001년 부사장(상품본부장). 2003년 대표이사 사장. 2004년 한국백화점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