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인수…원포털 금융그룹 지향

신한금융지주회사는 현재 신한은행, 조흥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제주은행 등 은행, 카드, 투신운용, 캐피털 등 전 금융업종의 사업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각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의 모든 니즈를 원스톱 뱅킹(One-Stop Banking)으로 해결할 수 있는 원포털(One-Portal)영업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지난해 신한지주는 조흥은행을 인수하며 은행의 사업라인을 크게 확대했다. 향후 2~3년간 두 은행의 조기 통합으로 생길 수 있는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는 등 실질적 통합을 이룰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동경영위원회를 구성, 고객관계, 유통채널,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하나의 은행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신한지주는 지난해 외형이 크게 신장됐다. 그룹 총자산이 159조4,000억원으로 2002년에 비해 97.1%나 증가했다. 이는 조흥은행의 자산 63조3,000억원이 합해진 데 따른 것이다.조흥은행 효과를 제외하면 그룹의 총자산 증가액은 15조2,000억원에 머무른다. 이중 신한은행의 비중이 가장 크다.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중소기업 및 가계 대출 급증으로 전년에 비해 20.7% 증가한 84조1,000억원에 달했다.당기순이익은 3,6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LG카드와 SK네트워크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부담이 됐다. 카드사업부문의 대손충담금 증가와 조흥은행의 순손실이 반영된 것도 순이익 하락의 원인이 됐다.올해 신한지주는 안정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1/4분기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4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8%나 증가했다. 여기에 별도로 처리된 신한은행의 자사주 처분익을 합산하면 당기순이익은 442% 증가한 3,060억원에 이른다.신한은행, 조흥은행, 카드, 증권 등 그룹의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수익성 자산의 증가, 순이자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대손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이 2,534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조흥은행은 3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1% 줄어든 수치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한카드도 적자 규모가 898억원에서 5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신한지주는 향후 5년 내에 국내 최대의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사업전략으로 고객시장별로 차별화된 리테일 전략과 기업금융 전략과 인프라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리테일부문에서는 유통채널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생활과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라응찬 회장약력: 1938년 경북 상주 출생. 59년 선린상고 졸업. 82년 신한은행 상무이사. 88년 신한은행 전무. 91년 신한은행 행장. 99년 신한은행 부회장. 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