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 전력… 음료시장 석권 야망

1965년 설립된 농심은 수많은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식품회사다. 특히 신라면과 새우깡은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을 바탕으로 라면시장의 73%, 스낵시장의 34%를 점유하고 있다.농심의 자랑거리는 장수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보다 우수한 개발, 생산, 유통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더욱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회사 설립과 동시에 자체 연구소를 운영할 정도로 품질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최근에는 CIM(Computer Integrated Manufacturing)을 도입해 공장 전 부문의 컴퓨터 통합운영 초고속 생산라인을 갖추는 등 생산에서 물류에 이르기까지 정보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품질수준을 공인받기 위해 전 사업장이 한국품질인증센터로부터 ISO9002를 획득했으며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지정업체로 선정돼 제품에 대한 종합적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인류에게 건강과 기쁨을 제공하는 세계 초일류 식문화, 생활서비스 창조 기업’이라는 기업의 비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 엿보이는 대목이다.라면과 스낵으로 기업의 입지를 굳힌 농심은 최근 음료, 밥, 커피, 시리얼 등 사업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포도주스 메이커인 웰치와 기술제휴를 맺고 ‘웰치포도주스’ ‘웰치탄산’ 등을 생산한 데 이어 녹차음료인 ‘순녹차’를 선보였다. 올해는 물처럼 마시는 홍삼수를 새롭게 내놓으며 음료시장 석권을 모색하고 있다.해외시장 개척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라면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출물량이 매년 늘고 있다. 현재 70여개국에 연간 9,500만달러의 라면과 스낵을 수출하고 있다. 이와함께 96년 상하이에 첫 번째 해외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98년에 농수산물 가공공장을 중국 칭다오에 세웠다. 2000년에는 중국 선양에 라면과 스낵공장을 완공해 라면의 일관생산체제를 갖췄다.올해는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안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라면공장을 완공해 미주지역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선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농심의 당면한 경영과제는 신제품 개발이다. 기존의 히트상품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면사업부문에서는 다양한 소재를 개발해 건더기의 특징을 살리는 제품을, 스낵부문에서는 자연친화적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음료사업부문에서는 더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끌어당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올해 매출목표는 1조7,000억원, 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1.7%, 11.8%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4,206억원, 순이익은 322억원이었다.이상윤 사장약력: 1942년 경북 경산 출생. 62년 대구상고 졸업. 66년 서울대 상과대 졸업. 71년 농심 입사. 78년 농심 이사. 86년 농심 전무. 92년 농심 대표이사 부사장. 94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