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세계 9위…중국 본격 공략

한국타이어는 1941년 설립된 이래 타이어 생산 외길을 걸어왔다. 연간 생산능력이 3,300만본으로 국내 타이어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세계 10위의 매출규모를 자랑한다. 62년 첫 해외수출을 했고 현재 17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한국타이어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99년 중국 장쑤성과 저장성에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해 4년 만인 2002년 매출 2,868억원, 순이익 200억원을 달성했다. 생산량으로는 중국 내 2위이고 승용차 타이어시장만 보면 점유율 27.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3,222억원의 매출에 360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시장의 승용차 타이어 시장점유율 35%, 연산 2,000만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연간 1,500만본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지역에도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현재 9개 법인, 6개 지점, 6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한국타이어의 실적은 사상 최대 규모다. 매출액은 1조6,769억원, 경상이익 1,436억원, 순이익 1,01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전년에 비해 93.3%나 늘어났다. 해외부문의 매출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인 UHP(Ultra High Performance)타이어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세계 9위라고 미국의 유력 타이어 전문지 <모던타이어딜러>는 발표했다. 기록 경신은 올해 1/4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가 성장한 4,476억원, 순이익은 148.6% 증가한 547억원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UHP타이어의 판매호조와 해외시장 수출증가가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법인의 성적이 좋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성장한 1억138만달러, 경상이익은 63% 증가한 1,305만달러를 기록했다. 부채의 축소,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순이익의 성장률이 높았다.한국타이어가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기술력이다. 한국타이어는 매년 매출액의 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핵심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대덕단지의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독일, 중국에도 연구소가 있다. 이들 연구소에 근무하는 연구원은 석ㆍ박사급 300명을 비롯해 500명에 이른다. 한국타이어는 21세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구축하기 위해 ‘시장, 소비자 중심의 회사’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매출목표는 6.1% 늘어난 1조7,787억원, 당기순이익은 14.1% 증가한 1,150억원이다.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UHP판매도 호조를 보여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충환 사장약력: 1942년 경남 함안 출생. 60년 경기고 졸업. 64년 서울대 법대 졸업. 64년 삼성물산 입사. 79년 삼성물산 이사. 83년 한국타이어 상무이사. 91년 한국타이어 부사장. 97년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