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익구조, 종합중공업회사 변신

현대중공업은 1972년 울산 미포만에 대형조선소를 기공하며 선박 건조작업에 들어갔다.80년에는 한국 최초의 자동차 운반선을, 86년에는 36만5,000t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화물선을, 94년에는 한국 최초의 LNG선을 건조했다. 또 2001년에는 31만5,000t급 초대형 쌍축유조선과 1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건조하며 조선 명가로서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연간 60여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세계 대형선박시장의 20%를 공급한다. 또 3년여간의 안정적 작업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는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FPSO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이 같은 조선부문 외에도 해양, 플랜트, 엔진기계, 전기전자시스템, 건설장비 등 모두 6개의 대형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종합중공업회사’를 표방하며 다양한 수익구조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해양사업본부’는 76년 당시 9억4,000만달러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전세계 30여개 고객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생산설비 등 150여개의 다양한 해양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다. ‘플랜트 사업본부’ 역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 담수화, 정유, 가스설비 등 각국의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 등을 수행해 왔다. ‘엔진기계사업본부’는 세계 대형 엔진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엔진 제작사이며, 자동차 조립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산업용 발전설비로부터 송변전설비, 배전설비, 차세대 동력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와 고속전철 등에 쓰이는 전동기 등 핵심 전기제어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건설장비사업본부’는 굴삭기, 지게차 등 각종 건설장비를 생산하는 동시에 세계 70여개국 400여딜러망을 갖추고 있다.현대중공업은 기술력에 핵심역량을 모으고 있다. 조선부문의 경우 설계인력만 1,300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사업부문을 더하면 설계인력만 모두 2,000여명에 달한다. 또한 ‘선박해양연구소’, ‘산업기술연구소’, ‘기전연구소’, ‘테크노디자인연구소’ 등 4개 연구소에 석ㆍ박사급 등 600여명의 연구원을 갖추고 있다. 이 연구소들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설비, 생산자동화설비, 에너지ㆍ환경시스템, 전기전자시스템, 첨단디자인 및 IT분야 등에서 주력제품과 핵심기술을 고도화하며 미래 유망사업을 위한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민계식 부회장약력: 1942년 서울 출생. 65년 서울대 조선항공학과 졸업. 200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유관홍 사장약력: 1948년 부산 출생. 71년 성균관대 화학과 졸업. 200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