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천억 돌파…건실한 재무구조 마련

LG상사는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화학제품 수출증가와 철강ㆍ비철금속 사업의 호조, 플랜트ㆍ항공사업의 이익증가, 캐논카메라를 비롯한 IT제품 내수유통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1,091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동종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또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설비와 원자재 분야에 대해 전략 수출시장을 선정, 차별화된 컨트리 마케팅을 전개했다. 전기전자,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는 국내 벤처ㆍ중소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신규 수출품목을 발굴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99년 ‘100억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지난해 제4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5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올 1/4분기 매출액은 1조5,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8.3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8.68%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상품선물 헤지비용 증가와 지분법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8.32% 감소한 430억원이었다.LG상사는 올 2월 만기도래한 회사채 700억원 중 30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했다. 나머지 400억원은 차환 발행해 1/4분기 말 회사채 잔액은 1,3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300억원이 감축됐다. 또 5월에 만기도래한 회사채 500억원을 전액 상환해 부채비율이 99%대로 대폭 감소됐다.따라서 ‘튼튼한’ 재무구조의 바탕 위에 에너지ㆍ물자와 산업재ㆍIT부문의 경영실적이 호조세를 띠면서 올해 매출은 5조6,030억원, 당기순이익은 1,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의 계기를 확실히 구축한다는 각오다.패션부문은 내수경기 침체로 매출성장이 어려워지고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확한 시장분석과 마케팅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재고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적정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유망 분야에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한 지속 성장을 거듭하겠다는 각오다.LG상사는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전개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오거나이징(Organizing) 능력과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 능력을 ‘핵심역량’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의류사업과 관련해서는 기획과 마케팅 중심의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앞으로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캐주얼과 액세서리 분야를 집중 육성해 기획과 마케팅 전문회사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각오다.금병주 사장약력: 1946년 경북 상주 출생. 65년 대륜고 졸업. 73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74년 (주)럭키 입사. 95년 럭키금성상사 석유화학그룹장 이사. 2000년 LG상사 패션사업부문장 부사장. 2004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