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세계 1위…선박 생산공정 개선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60억달러(약 7조원)를 수주했다.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세계 무역량 증대로 해운산업이 호황을 이뤘다. 따라서 당초 목표로 했던 35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선종별 수주내역을 살펴보더라도 수주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 마케팅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NG선, 8,000TEU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여객선 등 고부가 선박이 전체수주 74척 중 36척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수주금액으로는 전체의 66%인 35억달러가 고부가 선종으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수주한 20척 선박 중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고속여객선, 내빙설계(ICE-CLASS)유조선 등이 전체의 90%에 이른다. 이중 LNG선은 9척에 달해 지난해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삼성중공업의 사업부문은 크게 조선해양과 건설로 나뉜다. 건설부문 역시 완벽 시공과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한 결과 신상품, 신공법 개발 등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운사업부문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통해 견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실시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고유의 특화기술과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삼성중공업은 올해 경영목표를 일등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육성, 선진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기업문화 구축으로 정했다. 환율과 자재비의 급격한 변동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각오다. 도크별 선종 전문화로 효율 극대화를 이뤄 생산 기반의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또 20만㎥급 LNG선, LNG-FPSO, FSRU 등 신기술선에 대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고수익 창출의 사업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워두었다. 절단, 곡가공, 용접 등 선박건조 필수 공정의 자동화 설비 개발을 가속화해 생산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인건비 절감, 작업환경 개선 등의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 차세대 조선용 CAD와의 연계를 통해 설계생산성을 끌어올리고 디지털 건조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개발, 선박 생산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1/4분기 매출은 1조528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544억원, 순이익은 420억원을 달성했다. 제조원가가 상승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경상이익에서는 순이자가 발생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이 특징적이다.김징완 사장약력: 1946년 경북 달성 출생. 65년 현풍고 졸업. 74년 고려대 사학과 졸업. 73년 제일모직 입사. 90년 삼성중공업 건기관리담당 이사. 99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 2001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